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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화)

2012년 그때처럼…류현진, 12년 만에 돌아온 청주구장서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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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8이닝 8K 무사사구 무실점…3-0 승 견인

'9실점 악몽' 설욕하며 시즌 5승, 통산 1300K도

뉴스1

12년 만의 청주구장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친 류현진.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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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팔팔한' 20대에서 30대 중후반의 '베테랑'이 돼 청주에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 12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는 전성기 못지않은 역투로 청주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류현진은 18일 충북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이 3-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5승(4패)째를 따냈다. 특히 지난 4월 5일 고척 원정에서의 4⅓이닝 9실점 데뷔 최다 실점 악몽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류현진은 이날 KBO리그 복귀 이래 가장 많은 8이닝을 소화했다. 8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고 3루를 허용한 적도 없었다. 경기 전까지 1297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그는 8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역대 15번째로 13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은 한화의 '제2구장' 청주구장 마운드에 12년 만에 올랐다.

청주구장은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경기장이다. 그는 이날 전까지 청주구장에서 통산 11차례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완봉승과 완투승도 한 번씩 있었으며, 특히 2010년 5월 11일 LG 트윈스전에선 9이닝 동안 무려 탈삼진 17개를 솎아내기도 했다. 이는 현재까지 깨지지 않은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류현진의 청주구장 마지막 등판은 2012년 4월 19일 LG전이었다. 그는 당시 9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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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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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돌아온 청주구장에서 류현진은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마치 전성기 시절의 류현진을 보는 듯한 투구였다.

그는 1회 이주형과 로니 도슨을 좌익수 뜬공,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공은 단 8개만 던지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엔 송성문을 2루 땅볼,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건희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 1점의 리드를 안은 류현진은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원성준을 2루 땅볼, 고영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주형은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4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 도슨에게 내야 안타, 김혜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림 없었다.

송성문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다음 상황에선 포수 최재훈이 센스있는 견제로 1루 주자 김혜성을 잡았다. 1사 1,2루가 2사 2루로 바뀌었고 류현진은 이원석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마쳤다.

2-0의 리드를 안은 뒤 5, 6회는 다시 삼자범퇴 행진이었다. 류현진은 5회 최주환-김건희-원성준, 6회 고영우-이주형-도슨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7회엔 선두 김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는 없었다. 송성문을 삼진,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타선의 도움에 3-0이 됐고 84구만 던진 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두타자 김건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수종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사 후 고영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류현진은 이닝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다했다.

청주구장에 모인 9000명의 만원 관중은 류현진의 이름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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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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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까지 101구를 던진 류현진은 9회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10~120구를 가볍게 던지던 12년 전이었다면 '당연히' 완봉승을 노렸겠지만, '베테랑' 류현진으로선 무리를 하기 어려웠다. 이날 경기에 이어 23일까지 주 2회 등판이 예정된 것도 고려해야 했다.

12년 전 마지막 청주구장 등판에선 9이닝 1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선 승리를 챙겼다.

마무리투수 주현상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주현상은 시즌 9세이브(4승1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5년 만에 열린 청주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화는 시즌 전적 31승2무37패로 7위 자리를 지켰다.

최하위 키움은 27승42패가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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