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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안전거래', 아직도 사기 빈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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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안전거래', 아직도 사기 빈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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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서비스 개시 이후 4년째인 중고나라 '안전거래'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판매자가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중고나라 이외 채팅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계좌 주소(url)를 받을 경우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빅3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당근‧번개장터 중 중고나라의 사기 거래 건수만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더치트 사이트별 사기피해 통계(2023년 1월부터 2024년 5월 기준) 집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로 시작한 중고나라를 연상시키는 'cafe.naver.com'이 13만9848건으로 가장 많다. 2위 사이트(bunjang.co.kr)의 사기 피해건수는 5만2916건으로 1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번개장터나 당근 등은 앱 내 결제 유도로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먼저 번개장터는 에스크로(결제 대금 예치) 기반 안전 결제 서비스인 번개페이 확대로 거래 안전성을 높였다. 에스크로는 구매자의 결제 금액을 보호하고 있다가 구매 확정 즉시 판매자에게 정산되는 방식이다. 번개페이는 앱 내 이동으로 계좌번호 노출이나 송금 후 미발송에 대한 우려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사측에 따르면 올해 2월 한달간 번개페이 이용 택배 거래 이용자는 17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2.5% 이상 급증했다. 동기간 거래액도 38.9% 증가한 36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4월 누적 기준 번개페이 재사용률은 63%, 누적 거래자수도 185만명에 달한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번개페이를 이용한 택배 거래와 관련한 사기 피해 발생률은 1% 미만이다.

당근은 중고거래 플랫폼 사기 대부분이 비대면에서 발생하는 점에 집중했다. 채팅에서 주소 공유나 선입금 요구 등 대화가 나오면 자동으로 '경고 안내 메시지'가 발송돼 주의를 당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근 핵심 정책인 대면 직거래 플랫폼을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전체 거래글 중 사기 신고로 제재된 게시물의 비중은 0% 대다. 세부적으로는 더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짧은 시간 반복적으로 같은 물품을 파는 경우도 관리 대상이다. 상품권 등 사기 타깃이 되기 쉬운 물품의 경우, 기술적으로 상품권 거래 사기 유형의 게시글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제재하는 조치를 적용한다. 사기 시도가 감지되면 자동 제재하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상품권 거래 채팅방이 열리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상품권 거래 시 주의사항' 가이드라인을 발송한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네이버 카페에서 일어나는 거래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이슈 등, 중고나라가 직접 관여하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카페 거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카페-앱 연동 기능을 통해 카페에 게시글을 올렸을 때 앱에 자동 노출해 그쪽으로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거래를 위해 중고나라는 결제 금액을 중고나라가 보관했다가 구매자가 물품 수령 및 구매 확정 시 평균 20분 내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안전결제 서비스인 '중고나라 페이'도 도입했다"며 "지난 4월 기준 출시 대비 월 거래액이 15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중고나라 페이 사용시 올 1분기 기준 사기 피해 발생률은 올해 0.01%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거래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증보험 등 플랫폼 사업자가 주도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고객센터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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