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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두산 에이스 곽빈, 1군 말소…이승엽 감독 "중요할 때 위해 체력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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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 6실점 2패…"무리했어, 쉬어가야 할 때"

곽빈 빈자리는 최준호…"잘해주고 있으니 믿을 것"

뉴스1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5회초 KIA 공격 두산 곽빈이 3실점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3.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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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25)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한차례 로테이션을 거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동안 너무 잘해줬다"며 "무리한 것도 사실인 만큼 한차례 쉬게 해주려는 의도다. 중요할 때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두산 구단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곽빈을 1군에서 말소하고 우완 김민규를 등록했다.

곽빈은 시즌 초반 부상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이탈하며 무너진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유일하게 든든히 지킨 에이스다.

그러나 힘에 부쳤는지 최근 두 경기에서는 부진했다.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⅓이닝 7피안타 6실점,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6실점은 올 시즌 곽빈이 기록한 최다 자책점이다.

이승엽 감독도 "최근 두 경기에서 구위가 흔들린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한차례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선수는 곽빈 포함해 3명인데 그만큼 곽빈이 너무 열심히 달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말소가 질책성이 아닌 에이스에 대한 배려임을 강조했다. 에이스를 빼는 결정인 만큼 감독의 고민도 깊었다.

뉴스1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9대6 승리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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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곽빈은 우리 팀의 에이스"라며 "지금보다 더 중요한 여름에 곽빈이 활약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체력을 비축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스를 1군에서 빼는 감독의 마음은 더 아프다"며 "그럼에도 시즌을 길게 봤을 때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곽빈이 한차례 거르게 될 선발 자리는 우선 우완 최준호(20)가 맡게 될 예정이다. 최준호는 두산 선발진이 무너진 4월 말 첫 선발 등판해 5월 한 달 동안 5차례 선발 등판해 25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한 뒤 1군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최준호를 포함해 어린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으니 에이스가 쉬어가는 동안 이들을 믿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한편 NC전에 나서는 두산 선발 라인업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좌익수)으로 꾸려졌다. 선발은 브랜든 와델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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