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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벤탄쿠르 손흥민 인종차별 무대응? 토트넘 한국 가지 마"…팬들 드디어 화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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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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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정신을 차린 걸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응하지 않는 토트넘은 한국에 갈 자격이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나오기까지 24시간도 남지 않았다는 게시물을 올렸지만 반응은 뜨겁지 않다. 토트넘 팬들은 벤탄쿠르의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에 관해서만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5일이었다. 벤탄쿠르는 15일(한국시간)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 출연해 손흥민과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방송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한국 선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냐고 부탁했고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물었다. 진행자는 세계 챔피언의 것도 괜찮다고 하자 벤탄쿠르는 웃으며 "아니면 쏘니 사촌 거는 어떤가. 어차피 걔네 다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시아인은 똑같이 생겼다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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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이 SNS에서 논란이 되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벤탄쿠르는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라며 "내가 널 정말 좋아하고 너를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너나 다른 사람들을 상처 주지 않으려 한다는 걸 알 거야. 사랑해 쏘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있었다. 벤탄쿠르가 올린 사과문에 쏘니는 흔히 사용되는 'SONNY'가 아닌 일본 회사 이름인 'SONY'였다.

토트넘의 대응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이전에 손흥민이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구단 성명을 발표하며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이번에는 조용하다.

토트넘 팬들의 분노도 끓어 오르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SNS에 여러 게시물을 올리는 것에 분노를 표출하며 성명을 발표하라고 댓글을 달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팬들은 토트넘이 한국에 갈 자격이 없다며 한국과 일본으로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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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아시아 투어를 취소해라",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자격이 없다", "인종차별을 위한 공간은 없지만 토트넘은 아시아를 위한 공간은 남겨뒀다", "아시아 투어를 하면 환영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냐" 등의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오는 7월 27일 일본을 방문해 빗셀 고베와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한 경기를 치르고 한국에 들어와 31일 팀 K리그와 경기를 펼치고 8월 3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끝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치는 일정이다.

손흥민도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친한 동료인 벤탄쿠르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기에 누구보다 상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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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지난 2022년 1월 벤탄쿠르가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연을 맺었다. 두 선수는 서로가 부상으로 고생할 때 서로를 위로하고 복귀를 환영하며 누구보다 가까운 친분을 과시했다. 하지만 벤탄쿠르가 손흥민의 뒤통수를 때렸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인종차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첼시,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몇몇 팬이 눈을 찢는 행위로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위로 인종차별을 당했고 이번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는 한 팬이 큰 소리로 인종차별을 하는 것을 듣기도 했다.

처벌의 수위도 높았다. 징계를 받은 팬들은 3년 동안 경기장 출전 정지 처분과 함께 상당한 금액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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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차원에서 징계는 없더라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소셜미디어 회사와 당국과 협력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토트넘만 입장을 내놓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이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토트넘 팬들의 말처럼 토트넘은 한국에서도 환영이 아닌 야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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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NS, 토트넘 홋스퍼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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