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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끝내 전미르 이탈→더 헐거워진 불펜…롯데, ‘누구로’ 버틸 것인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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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전미르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전에서 8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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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떻게 해서든 살려 쓰고자 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가 끝내 전미르(19)를 1군에서 뺐다. 잘 정비해서 돌아오면 된다. 고민은 계속된다. 누구로 버틸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롯데는 17일 기준 불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8위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4.92로 좋은 편은 아니다. 순위도 역시 8위다. 그러나 불펜은 찍히는 숫자가 더 좋지 않다.

올해 롯데 불펜에서 전미르를 빼놓을 수 없다. 경북고 출신으로 2024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 지명자. 고졸 신인답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다.

3월 네 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4월 들어서도 21일까지는 평균자책점 1.35로 좋았다. 묵직한 속구에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선배들을 잇달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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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미르(오른쪽)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서 6회 올라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준 후 땀을 닦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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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주춤했다.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한 번씩 무너졌다. 5월 월간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지 못했다. 6월 들어서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4.40에 달한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88까지 치솟았다.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로 가도, 돌아오면 또 똑같을 수 있다. 충분히 능력 있다. 1군에서 다시 올리는 쪽이 낫다”고 했다. 믿음을 보인 셈이다. 정작 전미르가 버티지 못했다. 결국 17일 1군에서 빠졌다.

그렇게 결정은 났다. 관건은 이후다. 가뜩이나 팀 내에서 오롯이 믿음을 주는 불펜이 딱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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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원중이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전에서 9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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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김원중이 중심을 잡는다. 시즌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을 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6일 잠실 LG전에서 1.2이닝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잘 던지다 간간이 주춤하는 모습이 나온다.

다른 필승조 자원도 뭔가 부족하다. 구승민은 8점대 평균자책점이다. 김상수도 10홀드는 이미 올렸는데, 내용이 썩 매끄럽지 못한 모양새. 최이준과 최준용은 1군에 없다. 마당쇠 역할을 하던 한현희는 선발로 이동했다.

불펜에 투수 한 명이 아쉽다. 분투하던 전미르가 빠지니 구멍이 꽤 커 보인다. 메워야 한다. 한현희-김진욱이 힘을 내면서 선발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불펜이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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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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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민석이 돌아오면 불펜으로 기용할 전망이다. 15일 말소됐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14일 1군에서 제외된 최이준도 돌아오려면 며칠 더 있어야 한다.

퓨처스에서 누군가 올리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최소 이번 주는 있는 선수로 버텨야 한다. 나균안을 불펜으로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김태형 감독이 이미 한 차례 언급한 바 있다.

4월까지 힘겨웠으나 5월부터 힘을 내고 있다. 5월부터 계산하면 두산-LG 다음 3위다. 승률 0.550이 넘는다. 방망이가 춤을 추면서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뒷문 방어’가 고민이다. 버텨야 순위 상승도 바라볼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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