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전드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악몽이라고 표현했던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연결됐다.
영국 매체 'HITC'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무료 이적이 가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 마츠 훔멜스를 영입할 기회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1988년생 독일 수비수 훔벨스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난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3년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센터백 마츠 훔멜스가 클럽을 떠난다"라며 훔멜스의 퇴단을 발표했다.
2007년 여름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훔멜스는 9시즌을 뛰며 도르트문트를 넘어 독일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는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192cm의 장신으로 공중볼 경합에 능했고 지능적인 수비로 팀을 이끌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일원으로 독일의 월드컵 우승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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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우승에도 함께 했다. 도르트문트는 훔멜스와 함께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고 2011-2012시즌에는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에도 우승하며 더블 우승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 전성기에 일조한 훔멜스는 2015-2016시즌이 끝나고 친정팀이자 도르트문트의 라이벌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뮌헨에서 3년을 뛴 그는 다시 도르트문트에 돌아왔고 5년을 더 뛰면서 도르트문트 레전드로 등극했다.
도르트문트 통산 508경기를 뛴 훔멜스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겨냥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비록 고대하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엔 실패했지만 훔멜스는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40경기 출전해 2931분을 소화하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 기량을 갖고 있어 훔멜스 차기 행선지에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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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의하면 토트넘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훔멜스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매체는 "토트넘과 뉴캐슬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뿐만 아니라 이제 마츠 훔멜스 영입을 위해 경쟁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에 의하면 훔멜스는 도르트문트를 떠나 영국으로 향할 의향이 있다는 사실을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알렸다"라며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사우디 프로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관심을 피하면서 유럽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입장에선 훔멜스 영입은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현재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토트넘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약 중이지만, 다음 시즌부터 UEFA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하기에 선수단 숫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나이가 많지만 주전 경쟁도 충분히 가능한 훔멜스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기량과 풍부한 경험은 기존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또 FA 영입이기에 이적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
한편 만약 훔멜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묘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토트넘엔 훔멜스가 '악몽'이라고 표현했던 손흥민이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뛸 때도 도르트문트를 만나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도르트문트 상대로 12경기 출전해 9골을 터트렸다.
훔멜스도 손흥민이 '도르트문트 킬러'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 있을 때 날 상대로 많은 골을 넣었다. 그는 우리를 상대로 꼭 무언가를 해냈다"라며 "레버쿠젠과 함부르크에 있을 때 그는 완전히 악몽 같은 상대였다"라며 말하기까지 했다.
만약 훔멜스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결정하고 토트넘이 아닌 다른 팀으로 향한다면 또다시 손흥민을 상대하게 된다. 지금 훔멜스는 30대 중반이 되면서 손흥민을 막는데 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그가 손흥민과 한 팀이 되면서 붙는 걸 피할지 아니면 다시 한번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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