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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규가 이동욱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추후 함께 작품 활동하기를 꿈꿨다. 그는 2019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 X')에 출연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MBN '세자가 사라졌다'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배우 김민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 방문해 취재진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풋풋한 소년미를 지닌 그는 인터뷰 내내 깍듯하고 성실한 태도로 솔직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탄탄대로의 삶을 살던 세자 이건(수호)이 세자빈이 될 여인 최명윤(홍예지)에게 보쌈당하며 펼쳐지는 도주기를 그린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김민규는 해종의 두 번째 부인 중전 윤 씨의 큰아들이자 세자 이건의 이복동생인 도성대군 역으로 분했다. 첫 회 시청률 1.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를 타면서 16회부터는 4%대로 진입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5.6%, 전국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Mnet '프듀 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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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물음에 김민규는 "이동욱 형과 꼭 하고 싶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5년 전 '프듀 X'에 함께 출연했다. 김민규는 아이돌 그룹으로의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이었고 이동욱은 프로그램의 진행자였다. 그는 "'프듀 X' 했을 때 동욱이 형이 정말 아빠 같았다. 너무 듬직하고 좋으셨다"며 이동욱을 치켜세웠다.
김민규는 "감사한 게 참 많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절 때를 비롯해 가끔 연락드린다. 언젠간 꼭 동욱 선배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 원래 다들 '대표님'이라고 불렀는데, 프로그램 종영 후 동욱 선배님이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다"면서 친근감을 내비쳤다. 이동욱과 함께 작품을 하면 팬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민규는 "정말 그렇다. 멜랑꼴리할 것 같다"고 공감했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장르가 있냐고 물었지만 "장르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단지 함께 출연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행복할 것 같다"고 소망했다.
김민규는 '프듀 X'의 비하인드를 풀었다. 그는 "댄스를 배운 지 2주 만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몇 년씩 연습생 생활을 한 친구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많은 연습이 필요했기에 최선을 다해 혹독하게 연습했다. 체력적으로도 지쳤지만, 생존과 순위에 대한 압박이 컸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Mnet '프듀 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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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프듀 X'에서 비주얼 순위 1위를 차지했다. 1회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남다른 비주얼을 자랑하던 김민규는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외모에 관심 없었고 공부와 연기에만 집중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1위 한 줄도 몰랐다. 인터넷을 잘 안 하기 때문에 쉴 수 있으면 꼭 잠을 잤다. 잠이 가장 소중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규는 최근에서야 비주얼 칭찬을 받아들이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수줍게 이야기했다.
'프듀 X'에서 함께 고생한 친구들과 지금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냐는 물음에 김민규는 "그렇다. 이진혁 형, 최병찬 형, 송형준, 이진우와는 가끔 만나고 종종 연락을 주고받는다, 따로 보단 같이 모여서 만난다"고 답하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어 그는 "이은상과는 집이 가까워 따로 보기도 하고, 차준호와는 통화를 자주 한다. 나의 자존감을 팍팍 올려준다"면서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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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는 이동욱 외 김남길과 조정석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진로 고민을 하다가 김남길이 출연한 작품을 보고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고. 그는 "영화 '명불허전'과 '살인자의 기억법'을 인상 깊게 봤다. 상반되는 장르다. 한 번 사는 인생에서 작품을 통해 여러 인생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경이로웠다. 그러다가 우연히 연극 공연을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이쪽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남길이 작품 속 캐릭터와 동화되는 부분이 멋있다면서 연기 롤모델로 꼽았다. 이어 김민규는 조정석에 대해서도 팬심을 나타냈다. 조정석이 출연한 작품을 거의 다 봤다며 제목을 읊었다. 그는 "처음엔 조정석 선배가 출연하시는 작품들을 우연히 봤지만, 갈수록 그가 나오는 작품들을 찾아보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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