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전체 거래량의 58% 차지
코스닥은 더 높아…집계 이래 최고치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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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의 절반 이상이 하루 안에 주식을 사고파는 초단타매매인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와 달리 박스권에 갇히면서 상대적으로 초단타매매로 수익을 내려는 개인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1020억9774만주로 전체(1752억3760만주)의 58%를 차지했다. 거래대금은 1111조1139억원으로 전체(2302조5862억원)의 48%였다.
거래대금 기준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코스닥(57.1%)이 코스피(40.1%)보다 컸다. 올해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뒤 최고치이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53%, 55%였다. 2019년까지는 주로 40%대였으나 2020년부터 50%대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5년간 30∼40%대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0.8%와 40.1%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컸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데이트레이딩 중 개인은 71.3%,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 10.2%였다.
종목별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코스피 기준 삼성공조(84%)였다. 이어 코오롱모빌리티그룹(80%), 동일고무벨트(79%), 비상교육(78%), 제주은행(78%), 한국석유(78%), 광전자(77%), 하이스틸(77%), 대영포장(76%)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노브랜드(89%)가 7위를 기록했다. 씨씨에스(79%), 와이씨(75%), 신성델타테크(73%), 필옵틱스(70%), 제주반도체(68%) 등도 데이트레이딩 거래 비중이 높았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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