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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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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VNL 최종전 네덜란드에 0-3 완패→'2승10패'…일본은 파리올림픽 티켓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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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최종전에서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 서일본종합전시관에서 열린 VNL 3주차 4차전에서 FIVB 랭킹 8위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0-3(21-25 11-25 17-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네덜란드를 상대로 1세트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정지윤과 문지윤이 4득점, 강소휘가 3득점을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흐름으로 게임을 풀어갔다. 하지만 1세트에만 범실 10개가 속출하면서 발목을 잡혔다. 4점 차로 1세트를 네덜란드에 뺏기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부터는 전력 차가 크게 드러났다. 네덜란드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강소휘, 이다현, 정지윤의 2득점과 정호영의 1득점에 네덜란드 범실로 얻은 4점을 제외하면 공격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11-25로 2세트를 내주고 사실상 게임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갔다.

한국은 3세트에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타점 높은 공격에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정지윤이 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네덜란드와 화력 싸움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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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정지윤이 팀 내 최다 10득점, 강소휘와 문지윤이 6득점, 이다현이 5득점 등을 기록했다. 높이, 힘, 스피드 모든 부분에서 세계적인 강호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을 또 한 번 실감했다.

한국은 이날 네덜란드전까지 올해 VNL을 2승 10패, 승점 6점으로 마치게 됐다. 불가리아(승점 5)보다 승점 1점을 앞서며 16개 참가국 중 15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배구는 올해 VNL 예선 1주차에 태국을 꺾고 승점 3점을 따냈다. VNL 30연패의 사슬을 힘겹게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2주차에는 불가리아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승점 1점을 얻었다. 3주차에 프랑스를 풀세트 혈투 끝에 제압하면서 2승과 승점 2점을 얻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이후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세대들의 은퇴 이후 리빌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때 24연패에 빠지기도 하는 등 세계 레벨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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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다만 이번 VNL 결과로 세계랭킹이 현재 40위에서 35위권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한편 다음달 개막하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여자 배구에 출전할 12개국도 확정됐다. 개최국 프랑스와 지난해 세계 예선에서 각 조 1, 2위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 세르비아, 튀르키예, 브라질, 미국, 폴란드에 이어 이탈리아, 중국, 일본, 네덜란드, 케냐가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사진=발리볼월드 공식 홈페이지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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