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난 1월 영덕 양돈농가 발생 이후 5개월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경북 영천의 한 양돈 농가 입구에 16일 오전 바리게이트가 쳐지고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뉴스1

경북 영천의 한 양돈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13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지역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사례는 지난 16일 영덕의 양돈농장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16일 경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영천시의 양돈농장에서 돼지 14마리 중 13마리에서 ASF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 농장은 돼지 2만 5000여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농장주가 폐사한 돼지를 보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경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 및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사육 중이던 돼지는 긴급 행동 지침 등에 따라 모두 살처분 조치했다. 이와 별도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대구·경북 소재 돼지농장과 관련 종사자 및 출입차량에는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ASF가 발생한 농장의 반경 10km 이내 양돈농장 5곳과 돼지 1만 5000여마리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가 진행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6일 기준 경북 2곳, 인천 5곳, 경기 18곳, 강원 17곳 등 전국 42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양돈농장에서도 (돼지의)고열,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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