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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23초 선제 실점' 극복했다...'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알바니아에 2-1 역전승 [유로202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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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경기 시작 23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역전승을 거뒀다.

B조 다크호스 알바니아를 상대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으나, 인터밀란 듀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동점골과 니콜로 바렐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바스토니와 바렐라의 연속골을 앞세워 알바니아를 2-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이탈리아(득실차 1)는 스페인(득실차 3)에 밀려 조 2위가 됐다.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그리고 알바니아가 묶여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 첫 경기에서 신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한 이탈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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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페데리코 디마르코, 리카드로 칼라피오리, 알레산드로 파스토니, 조반니 디로렌초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니콜로 바렐라, 조르지뉴, 다비데 프라테시가 맡았다. 로렌초 펠레그리니, 잔루카 스카마카, 페데리코 키에사가 공격을 이끌었다.

알바니아는 4-2-3-1 전형으로 승부를 봤다. 토마스 스트라코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마리오 미타이, 아를린드 아예티, 베라트 짐시티, 엘세이드 히사이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크리스티안 아슬라니와 윌베르 라마다니가 허리를 받쳤다. 타울란트 세페리, 네딤 바이라미, 광주FC 출신 야시르 아사니가 2선에서 최전방의 아르만도 브로야를 지원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23초 만에 알바니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탈리아 박스 쪽으로 향한 디마르코의 스로인을 바이라미가 낚아챘다. 바이라미는 자신을 가로막는 바스토니를 앞에 두고도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골문 안으로 정확하게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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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실점 직후 스카마카와 펠레그리니의 연계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2분 펠레그리니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알바니아도 기세를 몰아 추가골 기회를 엿봤다. 전반 9분 아슬라니의 크로스를 짐시티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탈리아가 빠른 시간에 동점을 맞췄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펠레그리니가 올린 공을 박스 안에 있던 바스토니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알바니아의 골망을 갈랐다.

이내 이탈리아가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16분 알바니아 수비 진영에서 걷어낸 공이 박스 바깥에 있던 바렐라에게 향했고, 바렐라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알바니아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이탈리아는 바렐라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이탈리아의 흐름이었다. 이탈리아는 전반 31분 키에사의 크로스에 이어 나온 펠레그리니의 슈팅과 전반 33분 프라테시의 슈팅으로 알바니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0분 펠레그리니의 패스에 이은 스카마카의 슈팅도 날카로웠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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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는 전반 막바지 K리그 광주 소속 미드필더 아사니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아사니의 슈팅은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이탈리아는 전반전 추가시간 키에사의 크로스를 펠레그리니가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이 헤더슛을 마지막으로 전반전은 이탈리아의 2-1 리드 속에 끝났다.

후반전 포문도 이탈리아가 열었다. 후반 3분 앞서 전반전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던 스카마카가 박스 바깥쪽에서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후반 14분 키에사가 예리하게 감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는 계속 이탈리아가 주도했다. 후반 22분 디마르코의 크로스에 이은 디로렌초의 헤더가 알바니아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알바니아 수비수 히사이가 집중력을 발휘해 막아냈다.

알바니아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3분 세페리와 아사니를 아르버르 호자와 카짐 라치로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다. 이어 브로야를 대신해 레이 마나이도 투입했다. 이탈리아는 키에사와 펠레그리니를 브리안 크리스티안테와 안드레아 캄비아소로 바꿔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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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경기는 이탈리아 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이탈리아는 후반 35분 디마르코의 슈팅으로 다시 한번 추가골을 노렸지만 디마르코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이탈리아는 스카마카와 디마르코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마테오 레테기와 마테오 다르미안을 내보내며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반면 알바니아는 바이라미를 에르네스트 무치와 교체해 마지막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알바니아가 경기 막바지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후반 45분 교체로 들어온 무치가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잡아 슈팅까지 시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슈팅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알바니아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이탈리아의 2-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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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이탈리아는 난적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둔 스페인에 이어 B조 2위에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인 B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크로아티아가 1위와 2위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가 첫 경기 23초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으면서 절대 강자는 없다는 걸 상기시켰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한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마지막 경기인 크로아티아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한다면 좋겠지만, 승점 1점은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점수다. 유로2020에서 우승하고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탈리아가 유로에서 다시 자존심을 세우려면 당장 다가오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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