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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김혜윤 "태성좋아 UCC? 눈물 날 정도...연기 인생 중 제일 힘들었다"[mh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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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를 떠나보낸 김혜윤이 극 중 '태성좋아' UCC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선재 업고 튀어'에 출연한 김혜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김혜윤은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뒤 삶의 희망을 전해준 밴드 이클립스 멤버 류선재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과거로 회귀하는 임솔 역으로 분했다.

먼저 작품을 떠나보낸 김혜윤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솔이를 연기했는데, 촬영 끝나자마자 방영하는 걸 보니 눈 앞에 솔이가 아른아른거렸다"며 "종영 후 화면에서든 제 눈에서든 솔이가 점점 사라질 거라 생각하니 속상하고 서운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지난달 28일 5.8%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지만, 화제성만큼은 변우석과 함께 상위권을 장악하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이런 화제성을 실감했냐는 물음에 김혜윤은 "제가 밖에 많이 돌아다니지를 않아서 인기를 체감하지는 못했는데, SNS 알고리즘에 리액션 영상이 떠서 본 적은 있었다"며 "어떤 분의 리액션 영상으로 시청자분을 만나는 건 처음이어서 이 드라마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종방 관람도 영화관을 빌려서 한 건 처음이고, 팝업스토어도 열렸는데 이런 걸 보며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혜윤은 "이렇게까지 많은 인기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시나리오 봤을 때 정말 재밌었고, 작가님께서 저를 사랑스러운 솔이로 잘 그려주셨기 때문에 연기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주변에서 말씀도 많이 해주셨는데, 팝업스토어 서버가 다운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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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재 업고 튀어' 이시은 작가는 집필 당시 임솔 배역에 김혜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김혜윤은 "나중에 작가님을 만나서 그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너무 영광이었고, 누군가 제 모습을 보고 16부작 드라마를 써주신다는 게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서 떨리기도 했다. 어떤 부분에서 캐스팅한 건지는 말씀 안 해주셨지만 밝고 웃음 많은 부분이 솔이와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해 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수많은 장면 중에서 김혜윤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김혜윤은 "선재가 솔이한테 처음 반하는 장면이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그 장면이 마음에 든다. 촬영할 때는 모르고 방송 볼 때 알았는데 사랑스럽게 잘 찍어주셨더라. 감사하게 생각하는 장면 중 하나"라면서도 "같은 장소에서 선재를 모른 척하는 장면도 같은 날 찍은 장면이다. 솔이가 어떤 마음으로 선재를 외면했는지 다 느껴져서 찍으면서도 속상하고 슬펐다. 한 장면에서는 마음을 담아야 하고 한 장면에서는 외면해야 하니까 이 간극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리고 '태성좋아' UCC 장면도 언급한 김혜윤은 "연기 인생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눈물을 보일 정도로 힘들었던 장면이다. 감독님께서 시안으로 보내주신 UCC 캠페인 영상을 참고해서 안무도 몇 개 가져오고, 즉흥적으로 추가하면서 만들었는데 다시 하라고 해도 정말 못할 것 같은 장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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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은 남다른 '덕력'을 가진 캐릭터이기도 한데, 김혜윤은 '덕후'였던 적이 있을까.

김혜윤은 "중고등학교 때 솔이만큼 덕질해본 적은 없는데, 참고한 게 있다면 저랑 만났을 때 눈물을 보이거나 손을 떠는 팬분들을 보면서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며 "제 방에서 촬영할 때 고개를 돌릴 때마다 커튼에도, 등신대도, 쿠션에도 선재가 있더라. 만약 덕질하면 이런 기분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OST까지 호성적을 거두면서 실제로 극 중 밴드 이클립스가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애정하는 OST가 있냐는 물음에 김혜윤은 "소나기를 너무 좋아한다. 선재와 솔이 서로에게 하고 싶어하는 말인 것 같았고, 가사가 너무 와닿아서 좋다"며 "콘서트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Run Run도 실제로 따라 불러야 해서 많이 들었었는데, 저한테는 드라마 처음 시작하는 느낌이라 설레기도 하고, 오프닝곡으로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평했다.

김혜윤에게 '선재 업고 튀어'는 어떤 작품으로 남았을까.

김혜윤은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많이 배운 작품이고, 제게는 오랫동안 남을 작품이다. 솔이라는 캐릭터는 제가 느꼈을 때 사건사고가 벌어지고 힘든 일이 있어도 오뚝이처럼 바로 일어나 금방 털고 일어나는 강하고 단단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혜윤은 주저하거나 낙심, 자책할 때도 있는 편이라 솔이를 보면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mhn★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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