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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종합] “모든 게 내 잘못”… ‘살림남’ 이민우, 母 치매초기증상+우울증 진단에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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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살림남’. 사진l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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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가 어머니 치매 증상에 자책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신화의 이민우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우의 가족은 어머니 치매 검사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어머니는 “미용실 가서 파마하고 전철을 타고 집에 갔는데 다음날에 어제 어디에 다녀왔는지 한참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의사는 “머리를 한다는 건 여자에게 중요한 이벤트인데 이것을 잊었다는 건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고 밝혔다.

부모님은 노인 인지기능검사와 우울증 검사, 뇌파 검사를 진행했다. 이민우와 누나는 “부모님이 여든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났어”,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결국 두 사람은 “엄마가 가엽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애들이 우리를 찾아다니고 그렇게 짐이 되면 안 돼. 민우 엄마 얘기 들을 때 나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더라. 민우 엄마는 내가 살아 있어야 좋고 나도 민우 엄마가 있어야 좋고. 혼자 10년, 20년 더 살면 뭐 해. 그건 아무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

검사 이후 의사는 “아버님의 검사 결과는 300점 만점에 208점입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입니다. 5년 이내에 치매로 발전될 가능성이 70% 이상이에요”라고 진단 결과를 냈다. 패널들이 “전혀 그런 증상을 못 느꼈다”며 놀라자 이민우는 “평소 집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는 모습도 치매의 전조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이어 의사는 “어머니는 300점 만점에 176점을 맞으셨습니다. 치매 초기입니다. 현재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가족들을 알아보기 어려울 수 있어요”라고 충격적인 결과를 냈다.

민우 어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으니까 왜 나한테 이런 것이 오나. 열심히 운동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무서워”라며 인터뷰 중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 누나는 “억장이 무너져요. 차라리 제가 어떻게 되는 게 낫지”라며 오열했고 이민우는 “어떻게 보면 엄마가 우리 가족의 리더인데 그 리더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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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지금보다 좋아지기는 쉽지 않아요. 앞으로 평생 약을 복용해야 나한테 다가오는 치매를 미룰 수 있어요”라며 “경도의 우울 증상도 보여요. 앞날에 대한 걱정도 있다고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우는 “치매만큼 충격적인 게 우울증이 온 거예요. 심해지면 죽고 싶다고 하니까. 이게 공감이 되니까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겠냐는 생각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엄마한테 짜증 좀 덜 낼걸. 밥 먹으라고 할 때 제때 먹을걸. 엄마에게 상처를 줘서 우울증까지 오지 않았나”라며 오열했다.

의사는 “이게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대가족이잖아요. 서로 대화하면서 두뇌활동에 좋아요. 이게 그동안 어머니의 치매를 막아오고 있었을 거예요”라고 밝혔다. “기억력 증진을 위해서는 전문적으로 안무를 배우면서 안무 순서를 외우는 게 좋아요. 또 손을 많이 쓰는 것도 좋아요. 장구도 좋아요”라고 말했다.

이후 민우는 인터뷰 중 “이렇게까지 심한 줄은 몰랐어요. 익숙함이 무서운 거라고. 그냥 실수라고 생각한 거예요. 까먹을 수 있지. ‘살림남’ 덕분에 더 빨리 발견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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