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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어떤 징계를 받을 수 있을까.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이 화제다. 그는 우르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했다. 방송 사회자가 벤탄쿠르에게 "난 이미 너의 유니폼이 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나?"라고 묻자, 벤탄쿠르는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되물었다.
사회자가 "맞다. 아니면 월드 챔피언이라든지"라고 말하자, 벤탄쿠르가 "아니면 쏘니의 사촌의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벤탄쿠르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해외 팬들은 "실망스럽다", "자신이 뛰고 있는 팀의 주장이 겪는 편견을 전혀 모르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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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며 사과했다.
그런데 이 사과문은 24시간 만에 글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게시됐다. 게다가 손흥민은 'Sonny'가 아닌 'Sony'로 표현하기도 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문이라고 하기엔 미흡한 점이 있었다.
벤탄쿠르는 해당 발언으로 인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에 맞서고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단결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어떤 수준의 축구에서도 혐오와 차별을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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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뿐만 아니라 밖에서 일어난 인종차별도 처벌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FA는 "경기장이나 온라인에서 차별적 행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겐 경기장 출입 금지, 법적 기소, 구금형 등의 제재가 내려진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과거에도 경기장 밖에서 팀 동료에게 인종차별을 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9년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도 실바가 자신의 SNS에 "누군지 맞혀봐"라는 글과 함께 벤자민 멘디의 어린 시절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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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진 옆엔 스페인 초콜릿 브랜드 마스코트가 함께 있었고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흑인의 피부색과 초콜릿을 비교한 것이 인종차별이라는 이야기였다. 결국 실바는 "요즘은 장난도 못 친다"라며 사진을 삭제했다.
이를 접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와 멘디가 친한 사이다"라며 "실바는 멘디를 괴롭히는 걸 좋아한다. 그들은 항상 농담을 하는 사이다. 솔직히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두둔했다. 멘디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장난이라고 밝혔다.
당시 FA는 실바의 장난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FA는 실바에게 1경기 징계와 5만 파운드(약 8,700만 원)의 벌금을 내게 했다. 여기에 관련 대면 교육까지 받을 것을 명령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한다면 벤탄쿠르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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