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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못하는데 감독 지시도 거부' 안토니, 텐 하흐 극대노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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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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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 때문에 화를 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 '더 피플스 펄슨'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디 애슬래틱'을 인용하여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여러 번 안토니에게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이 분노한 이유는 안토니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다. 맨유는 지난 FA컵 8강전 리버풀전에서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바지 공격에 치중하느라 전문 왼쪽 풀백이 없는 상황.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에게 왼쪽 풀백을 맡겼다. 이에 안토니는 크게 분노했다. 또한 아스널전 0-1 패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에게 왼쪽 풀백으로 뛰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에 손을 대고 폭발적인 동작을 취했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행동을 반복했다. 텐 하흐 감독은 라커룸에서 퉁명스럽게 지시대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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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의 지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리버풀전 경기 막바지에는 정말 왼쪽 풀백이 없었다. 역전골을 노리기 위해 가용 가능한 공격 자원을 모두 투입한 상황이었고, 심지어는 빌드업을 담당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센터백을 보기도 했다. 왼쪽 풀백을 거부한 안토니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러모로 최악이다. 성적도 좋지 못했는데 감독의 지시까지 거부한 안토니다. 더욱이 아약스 시절부터 자신을 믿어준 텐 하흐 감독의 지시에 불만을 표한 것이라 충격은 더욱 크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일찌감치 안토니를 데려오기로 마음 먹었고, 맨유는 9,500만 유로(1,400억)의 거액을 들여 안토니를 데려왔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지속적으로 기용했다. 첫 시즌 모든 대회 8골 3도움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적응 기간이라는 핑계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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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시즌 완전히 폼이 떨어졌다. 리그 29경기에 출전했는데 1골 1도움이다. 안토니의 유일한 무기인 왼발 킥마저 정확도가 떨어졌고, 드리블이나 볼 키핑도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첫 공격 포인트가 리그 31라운드가 되어서야 나올 정도였다. 그나마 FA컵에서는 4경기 2골 1도움으로 선방했다.

매체의 보도대로 안토니가 텐 하흐 감독의 신뢰를 점점 잃는 것이 보였다.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안토니는 모두 결장했다.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과 FA컵 결승전 안토니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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