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루과이! 발베르데 이어 'SON 동료' 벤탄쿠르... 그들의 인종차별은 어디까지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에 대해 사과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TV에 출연하여 한국인에 대한 발언을 한 뒤 토트넘 훗스퍼 동료 손흥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렇다. 벤탄쿠르는 한 우루과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진행자는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고 말했다. 벤탄쿠르가 손흥민이 맞냐고 재차 물었고, 갑자기 그는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아시아인의 비슷한 생김새를 이야기하면서 인종차별을 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 영상은 SNS상에 퍼져나갔고,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이는 단지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나는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사랑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여론은 식을 줄 모른다. 팬들은 벤탄쿠르의 SNS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고 있다.

팀 동료에게 가한 인종차별적 행동이라 더욱 충격이다. 벤탄쿠르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동료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이기 때문에 이번 인종차별 발언은 여파가 크다.

또다시 우루과이다. 우루과이 국적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는데, 이는 처음이 아니다. 벤탄쿠르의 국가대표 동료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도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양 눈을 찢는 동작을 했었다. 대회가 열린 곳이 한국이었기에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가 끝난 뒤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얼마 안 가 이를 삭제했고 야유하는 국내 팬들에게 손을 가져다 대는 등 행위를 해 논란은 더욱 커졌었다.

최근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인종차별을 당해왔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있다.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을 하던 발렌시아 팬 3명이 실형 8개월을 선고받기도 했고, 지난해 11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팬은 3년 축구 경기 관람 금지 처벌을 받기도 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