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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준호, 수원FC行… 4년만에 K리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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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전북과 최종 협상서 틀어져

최순호 수원 단장과 ‘포항 한솥밥’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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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손준호(32·사진)가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한다. 수원FC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고 14일 알렸다. 손준호는 “(전북 시절) 좋은 기억을 함께한 선수들이 있는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수원FC에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손준호는 2020년까지 전북FC에서 뛰면서 팀의 리그 4연패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따냈다. 이후 2021년 중국 산둥에 입단해 그해 바로 팀의 리그와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중국 당국에 연행되면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올해 3월 석방돼 귀국한 손준호는 K5리그(5부 리그) 팀 건융FC에 입단해 몸을 만들며 프로 복귀를 준비했다. 최근에는 직전 소속팀인 전북의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도 소화했다. 하지만 최종 협상 단계에서 틀어져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손준호가 전북과 결별했다는 소식을 접한 수원FC는 바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자고 제안한 뒤 2시간 만에 계약에 합의했다. 그리고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이날 손준호의 영입을 발표했다. 손준호는 최순호 수원FC 단장과 프로 데뷔 팀인 포항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또 권경원, 이용 등 전북 시절 동료들과도 수원FC에서 함께 뛰게 됐다.

최 단장은 “구단이 도약해야 하는 시기에 손준호 같은 비중이 큰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빠르면 22일 FC서울과의 방문경기를 통해 K리그1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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