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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금)

“수사불패 정신으로”… 한국 유도, 12년만의 올림픽金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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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름올림픽 최다 메달 종목 유도

리우-도쿄 연속 ‘노 골드’ 체면 구겨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金 2 ‘청신호’

남자 김민종-여자 허미미 金 기대

동아일보

남자 유도 국가대표팀 황희태 감독(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 김미정 감독(황 감독 오른쪽)이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남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 유도는 파리에서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진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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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

황희태 남자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한국 유도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완전히 추락한다. 수사불패(雖死不敗)의 정신으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수사불패는 ‘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싸움이나 스포츠 경기 등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날 때 종종 쓰이는 표현이다.

한국 유도가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의 금메달 획득으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유도는 그동안 여름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메달(46개)을 안긴 종목이다. 이 중 금메달이 11개였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올림픽에선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2021년 도쿄 대회선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다. 한국이 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 김재범(81kg급)과 송대남(90kg급)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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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전망도 그다지 밝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 유도는 지난달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으로 분위기를 바꿔놨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참가한 ‘최종 리허설’ 격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했다. 여자 57kg급 허미미(22)와 남자 무제한급(100kg 초과) 김민종(24)이 주인공이다. 한국은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유도는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는 금메달 1개 이상, 여자는 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72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미정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모두 메달을 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실력을 갖고 있다. 대회 초반에 메달이 나와 준다면 연이어서 많은 메달을 딸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남자 대표팀은 김민종과 81kg급 이준환(22)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준환은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최초로 올림픽 최중량급 금메달을 노리는 김민종은 “한국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그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 대표팀 막내 이준환은 “파리에서 반드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했다.

여자 유도는 2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한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조민선(66kg급)이 정상에 올랐다. 허미미와 무제한급(78kg 초과) 김하윤(24)이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김하윤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땄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한국 일본 이중 국적자이던 허미미는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다. 허미미는 “올림픽은 큰 대회여서 긴장되지만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김민종과 이준환, 허미미, 김하윤은 체급별로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시드를 확보해 올림픽에서 초반 대진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은메달), 도쿄(동메달)에서 연거푸 메달을 땄던 남자 66kg급의 베테랑 안바울(30)은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혼성 단체전에서도 메달 획득에 나선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다음 달 18일 출국해 파리 외곽 도시 퐁텐블로에 마련된 대한체육회 사전훈련캠프에 입촌할 계획이다. 파리에서의 선전을 위해 역대 최다인 30여 명의 파트너 선수도 동행한다.

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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