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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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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3-0" 굴욕…중국 '콩고 공격수' 귀화 추진→3차 예선 출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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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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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중국이 본선 진출을 위해 선수 귀화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중국 소후닷컴은 "현재 축구 대표팀 전력으로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호주 등과 경쟁이 불가능하다"며 "이와 관련해 축구 대표팀은 전력을 강화화기 위해 귀화 선수 후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2002년 이후 번번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귀화 정책' 카드를 꺼내들었다. 브라질 등 재능 있지만 국가대표 팀엔 들어갈 수 없는 선수를 금전적인 조건으로 포섭해 중국 대표팀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브라질 태생 귀화 선수 엘케손이 중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 축구는 엘케손을 시작으로 귀화 정책에 속도를 냈다.

그런데 귀화 선수가 늘어났는 데에도 정작 현장에선 귀화 선수 활용에 보수적이었다. 부패혐의로 구속된 전 중국 대표팀 감독 리톄와 전 중국축구협회 회장 천쉬위안 시절에는 귀화 선수를 배제했으며, 얀코비치 전 감독은 엘케손과 페이난두 같은 귀화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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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한 이반코비치 감독이 6월 A매치를 앞두고 발표한 대표팀 명단은 그래서 파격적이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1호 귀화 국가대표인 리커를 시작으로 엘케손과 페르난둬, 그리고 장광타이까지 귀화 선수 4명을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중국에선 이제서야 '귀화 정책을 제대로 활용하게 됐다'고 기대를 모았다.

11일 한국전 0-1 패배로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던 중국은 싱가포르가 태국에 1-3으로 졌지만 승자승으로 3차 예선에 올랐다. 3차 예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귀화 정책을 확장해 전력을 강화하자는 여론이 중국 내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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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후 닷컴에 따르면 귀화 선수 1순위는 콩고 출신 창저우 공격수 오스카 마리투. 중앙 공격수는 물론이고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2019년 이전 소속팀이었던 샨시 장안(갑급리그)에서 26경기 22골 2도움으로 갑급 리그를 평정한 뒤 2020년부터 창저우에서 뛰고 있으며, 1부리그에서도 지난 3년 간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아 창저우 간판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에도 12경기 5골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오스카는 2017-18시즌 옌볜 푸더 유스 팀에 입단한 뒤 2020년부터 창저우에서 뛰고 있다. 일찌감치 중국 귀화 자격을 갖춰 놓았으며, 오스카 역시 중국 생활에 만족해하고 귀화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오스카를 귀화시켜달라는 여론이 강하다. 지난 4월엔 창저우 팬들이 관중석에 오스카의 귀화를 바라는 대형 현수막을 펼쳤고 오스카는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소후닷컴은 "오스카는 스피드가 빨라 역습에도 익숙한 선수"라며 "한국과 경기에서 전반전에 수비 대형을 유지했을 때 역습 상황에서 오스카를 활용한다고 상상해 보라. 중국 국가대표팀의 승률이 증가할 수 있다"며 "자신의 의도이든, 국가대표팀의 필요이든, 특별한 전술적 필요이든, 오스카의 귀화는 좋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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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의 귀화 여부와 별개로 중국 축구가 귀화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포털 중 하나인 '왕이'에 기사를 공급하는 '체육춘추'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가 새로운 지도부를 앞세워 남미와 아프리카 출신 청소년 축구 선수 200명을 귀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라고 지난 1월 전한 바 있다.

이들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중국 내 아카데미에서 훈련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 스카우트가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직접 유망주를 발굴해 푸젠성의 아카데미로 보낸다는 것이다. 모여 훈련하며 국제 대회도 나서는 등 경험을 쌓으며 경쟁한 뒤 중국축구협회의 기준에 충족하면 귀화 선수로 대표팀에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혹시라도 200명 중 10%의 성공률로 20명의 귀화 선수가 확보된다면 향후 10년 안에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첫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며 희망적인 전망도 잊지 않았다.

문제는 전원 중국인이 아닌 귀화 선수로 대표팀이 구성되면 정체성 문제가 대두하게 된다. 이런 고민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한다. 부진한 상황에 온갖 이야기와 소문이 튀어나오는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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