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의 다사다난 시즌 마무리...손흥민다운 마지막 인사까지 '완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다사다난했던 손흥민의 2023-24시즌이 막을 내렸다.

2023-24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손흥민답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황희찬, 이강인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한 손흥민은 측면에서 유려한 드리블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임무를 수행했다. 중국전 손흥민은 드리블을 7회나 시도했는데, 이중 6회를 성공시키며 엄청난 드리블 성공률을 선보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드리블도 없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바디 페인팅과 속도를 활용한 드리블로 중국 수비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중국 선수들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두 명, 세 명씩 달라붙어야 간신히 손흥민의 드리블을 저지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위치한 왼쪽 측면에 반복적으로 시선이 쏠리면서 중국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결국 선제 결승골도 여기에서 나왔다.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를 두고 날카로운 컷백을 시도했고, 선수들이 놓친 공을 문전으로 쇄도한 이강인이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이강인과 손흥민이 합작한 득점이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중국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중국전을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손흥민의 2023-24시즌이 종료됐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손흥민의 2023-24시즌이었다.

손흥민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내 손흥민의 입지와 라커룸에서의 영향력, 리더십 등을 고려해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세웠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아시아인 주장이 됐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박지성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한국인 주장이 됐다.

주장 완장을 착용한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은 시즌 초반 16경기 만에 10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물론 좋은 시기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시즌 도중 참가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3년 만의 우승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준결승에서 만난 요르단에 패배해 고개를 떨궜다. 또한 이 시기에 국가대표팀 내 불화설에 휘말리며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도 입었다.

아시안컵에서의 체력 소진은 손흥민의 잔여 시즌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안컵에서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한 경기도 빠짐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체력적 부담을 안고 영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쉴 새 없이 곧바로 경기에 투입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영국 '가디언'이 해당 내용을 직접 다룰 정도로 2023-24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손흥민의 경기력은 달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본인과 팀이 어려운 와중에도 결국 리그 17골 10도움을 작성하면서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굴곡졌던 손흥민의 유럽축구 시즌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이후 손흥민은 호주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 일정을 짧게 소화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국가대표팀 모드로 돌입했다.

한국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진출하고 1포트 자리를 사수하려면 싱가포르, 중국과의 5·6차전 승리가 필요했다. 자칫하면 한국(FIFA 랭킹 23위)을 맹추격하고 있던 호주(FIFA 랭킹 24위)에 1포트를 내줄 수도 있었다.

손흥민은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7-0 대승을 이끌었고, 이어 안방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2023-24시즌의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전에 앞서 손흥민은 "수월한 경기는 없다. 톱시드, 1포트, 2포트 중요하겠지만 어디로 가든 쉬운 길은 없다. 중국전도 다 떠나서 아까 말했듯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다. 이걸 잘 무리하는 게 선수로서 정신적으로 엄청 중요하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고 대한민국 경기장, 서울에서 하면 팬들이 기대를 가지고 오시기 때문에 재밌는 축구, 좋은 축구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걸 다떠나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라고 다짐했는데, 이 다짐을 지킨 것이다.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SNS로 한 시즌 동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이렇게 재미있고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의 응원과 성원은정말 최고였고 덕분에 어느 때보다 행복했습니다! 한 시즌 동안 저와 같이 달려주신 팬분들 덕분에 잘 버텼고 어려운 시기도 잘 이겨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잘 쉬고 돌아올 테니 팬분들도 잘 쉬시고 새로운 시즌 시작에 맞춰서 긍정적인 에너지 가득 채워서 만나요! 감사하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