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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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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올해 금리 몇 번 내릴까…1번 인하 전망시 증시에 타격?[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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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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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5월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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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올해 금리를 몇 번이나 인하할까. 전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 질문에 대한 잠정적인 응답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13일 오전 3시)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에도 금리는 5.25~5.5%로 동결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만큼 FOMC 결과는 큰 관심사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날 FOMC 성명서와 함께 발표되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및 경제 전망이 담긴 경제전망요약(SEP)이다. 이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가 하이라이트다.

투자자들은 이 점도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파월 의장은 이날 개장 전에 발표될 지난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한 진단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언제나 시장을 크게 움직일 수 강력한 변수지만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이 지난 5월1일 FOMC 때와 비교해 내용상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5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 조치는 금리 인상보다 금리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비둘기적이라는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스탠스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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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들은 이날 오전에 발표될 지난 5월 CPI를 확인한 뒤 올해 말을 비롯해 내년과 내후년 그리고 장기적인 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확정해 점도표를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도표를 포함한 SEP는 매 분기마다 발표되는데 지난 3월에는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말까지 2~3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19명 연준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간신히 3번의 금리 인하를 가리켰다.

지난 3월 점도표는 미국의 CPI가 올해 3월까지 3개월 연속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되기 전에 나온 것이다. 지난 3월 점도표가 공개된 이후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지표와 예상 이상의 경제 호조세가 이어지자 한 때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점도표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1~2번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이 2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횟수가 1번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FOMC가 끝나면 올해 말까지 남은 FOMC는 7월과 9월, 11월, 12월, 4번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금리가 2번 인하된다면 오는 9월에는 금리 인하가 시작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금리가 단 1번 인하된다면 오는 11월이나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11월 FOMC는 6~7일에 열려 5일에 실시되는 대선 직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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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기금 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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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잰 해치우스는 점도표의 금리 전망치 중앙값이 올해 1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면 대선 때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의미인 만큼 "(시장에) 꽤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한 번, 골드만삭스는 2번, 씨티그룹은 3번을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금리를 높게 유지해 불필요한 경기 악화를 초래할까 우려하는 비둘기파들조차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고용 증가폭이 예상 이상의 호조세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지 않는 한 연준은 앞으로 3개월간은 금리를 동결한 채 인플레이션과 고용, 소비 지표를 지켜볼 것이라며 금리 인하는 빨라야 오는 9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SEP에서 연준 위원들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보다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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