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기대"…외국인, 지난달 국내 증시에 41억달러 순유입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41억1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순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41억1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주식과 채권 등 국내 증권에서 빼낸 돈보다 투자한 돈이 많았다는 의미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45억달러)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째 순유입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1~5월) 누적 순유입 규모는 210억9000만달러로 2023년 중 순유입 규모(188억7000만달러)를 상회한다.

5월 증권투자자금 가운데 주식 자금이 13억4000만달러, 채권 자금이 27억7000달러 각각 순유입됐다. 주식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 순유입 규모는 차익실현 매도 영향으로 줄었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 목적의 단기채권 투자가 줄었지만, 중장기채권 투자가 이어지면서 2개월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다만 5월말 외국인 주식 매도와 미국의 예상보다 견조한 5월 고용지표의 영향 등으로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5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45%로 전월(0.4%) 대비 올랐다. 지난달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은 모두 하락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