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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홈런 0개 가슴에 묻고 떠난다…강정호도 반한 롯데 미완성 거포, 진짜 야구인생은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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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의 '미완성 거포' 한동희(25)의 진짜 야구 인생은 이제부터다.

한동희는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군 복무를 수행한다. 오는 2026시즌에야 사직벌로 돌아올 수 있다.

2018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초고교급 거포로 주목을 받았던 한동희는 '빅보이' 이대호의 은퇴와 맞물려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 거포로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2022년만 해도 129경기에 나와 타율 .307 14홈런 65타점을 기록했던 한동희는 지난 해 108경기에서 타율 .223 5홈런 32타점으로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다.

어떻게든 살아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군 입대를 결정하고도 이대호의 주선으로 강정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하는 타격 아카데미를 찾아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강정호는 짧은 기간에도 한동희에게 홀딱 반한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가 한동희의 스윙을 보고 "(몸값이) 100억원인데, 100억원"이라고 한탄하는 장면은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입대를 앞두고도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한동희는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한방씩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고 김태형 감독도 "몰아치면 홈런 20개는 치고도 남을 선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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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동희는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결국 4월 19일 사직 KT전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4월에만 타율 .167(18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주춤했던 한동희는 2군행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한동희는 어떻게든 입대 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 했다. 지난달 9일 사직 한화전에서 1군 무대로 돌아온 한동희는 2루타 2방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면서 마침내 '시동'을 거는 듯 보였다. 그런데 하필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올 줄이야. 이후 한동희는 6경기에서 안타 3개만 치는데 그쳤고 지난달 18일 잠실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14경기에 나온 한동희는 타율 .257, 출루율 .278, 장타율 .314, OPS .592에 홈런 없이 3타점을 남겼다. 이제 한동희는 상무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상무에서는 운동에 전념하면서 멘탈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금껏 많은 선수들이 상무를 다녀오고 발전된 기량을 선보인 이유다.

한동희는 9일 사직 SSG전에서 전광판 영상을 통해 "군대를 다녀와서는 다른 말 필요 없이 그냥 잘 하는 선수가 돼 돌아오겠다. 다녀오겠다"고 팬들에게 짧고 굵은 인사를 전했다. 올해 명예회복을 위해, 또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한동희라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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