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11언더파 60타 ‘대역전’
‘6위’ 안나린, 한국 선수 중 최고
우승할 줄 몰랐는데…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이 10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갤러웨이 |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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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네아 스트룀(스웨덴)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투어 사상 6번째 60타 기록을 쓰며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한국선수들은 시즌 14번째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165위 스트룀은 10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11언더파 6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우승컵을 들었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지 99번째 대회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스트룀은 2라운드까지 공동 52위(3언더파 139타)에 그쳐 커트라인으로 간신히 컷통과를 한 뒤 7타 차 대역전 우승을 거두는 진기록을 썼다. 최근 40여년간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거둔 가장 낮은 순위는 23위였다.
오전 일찍 출발한 스트룀은 8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고 9번홀(파5) 칩인 이글로 전반에만 6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6번~18번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5타를 줄여 클럽하우스 리더로 경기를 먼저 끝냈다. 그가 경기를 마쳤을 때는 마지막 조가 출발하지도 않은 상황이었으나 이후 누구도 스트룀을 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지 4시간여 흐른 뒤 우승이 확정된 스트룀은 연장전에 대비해 샷 연습을 하다가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바람이 비교적 적게 분 오전에 경기한 이점도 누린 스트룀은 “경기 중 간간이 스코어보드를 보았지만 라운드를 마쳤을 때도 선두가 출발하지 않았던 터라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다만 우승 스코어가 얼마나 될지는 궁금했다”고 말했다.
안나린이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6위(10언더파 203타)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단독선두로 출발한 신지은은 1타를 잃어 공동 9위(9언더파 204타)로 밀려났다. 고진영과 이정은은 공동 12위(8언더파 205타)로 마쳤다. 한국선수들은 박인비가 2014년 14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이후 가장 긴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는 16번째 대회에서 한국선수 시즌 첫 승이 나온 2000년의 부진한 기록을 걱정하게 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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