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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강인+손흥민 몸값 합쳐도 안 된다…亞 시장가치 공개→1위 '1372억' 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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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공개한 아시아 선수들 몸값 순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CIES '풋볼옵저버터리'는 9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 국적인 축구선수들 중 몸값이 가장 높은 상위 10명을 발표했다.

세상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아시아 선수 10명 모두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뽑혔다. 10명 중 4명이 대한민국 선수였고, 6명은 일본 축구선수들이었다.

이때 아시아 선수 몸값 1위로 평가된 일본 축구스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인데, 그의 몸값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너무 높아 의문이 제기됐다. 또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몸값이 낮게 평가된 점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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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구보의 몸값을 무려 9200만 유로(약 1372억원)로 평가했다. 구보는 분명 아시아 축구스타 중 한 명이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된 그는 23세 어린 나이에 라리가 클럽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구보는 2022-2023시즌 레알 마드리드르 떠나 소시에다드로 임대 이적한 후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9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에이스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소시에다드로 영구 이적한 구보는 2023-24시즌을 41경기 7골 5도움으로 마무리하면서 약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 중 구단과 2029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구단 내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분명 구보는 유럽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들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몸값이 9200만 유로에 육박하는 건 너무 과대평가라는 지적이 있다. 이는 4970만 유로(약 741억원)로 아시아 선수 몸값 2위인 이강인(PSG)의 약 2배에 해당되는 액수이고, 불과 2100만 유로(약 313억원)로 챙적돼 9위를 차지한 손흥민의 약 4.5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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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몸값 2100만 유로(약 313억원)로 챙적한 손흥민은 자타 공인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이며, 2023-24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이 1992년생이라 어느덧 32세가 되면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어 몸값을 크게 깎은 것으로 예상되는데, 30대가 되면 값어치가 떨어지는 환경을 고려해도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 손흥민 몸값을 너무 낮게 책정한 감이 없지 않다.

당장 독일의 축구 이적시장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도 아시아 선수 몸값 1위를 구보로 선정했지만, 그들이 책정한 액수는 5000만 유로(약 740억원)였다. 또 손흥민 몸값을 4500만 유로(약 666억원)로 매겨 구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몸값엔 활약상뿐만 아니라 마케팅 등 부수적인 수입도 고려할 수 있지만 손흥민도 한국뿐만 아니라 토트넘 현지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영향력이 엄청나기에 CIES의 평가 기준에 물음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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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강인은 4970만 유로(약 741억원)로 책정돼 구도 다음으로 몸값이 높은 아시아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영입할 때 RCD 마요르카에 지불한 이적료가 2200만 유로(약 328억원)였으니, 약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최고의 클럽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데뷔 시즌에 35경기 출전해 5골 5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또 프랑스 국내 3개 대회(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를 모두 우승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아시안 선수 몸값 3위엔 4370만 유로(약 652억원)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돌격대장 미토마 가오루가 이름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차지했다.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는 몸값이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45억원)에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2023-24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현재 4060만 유로(약 605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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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황희찬은 올시즌 울버햄튼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 몸값이 크게 올랐다. 2023-24시즌 황희찬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컵대회 기록까지 포함하면 13골 3도움으로 늘어난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에 리그에서 30경기 5골 1도움을 올렸다. 2년 차엔 리그 27경기 3골 1도움에 그쳐 방출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3번째 시즌에 기량을 만개하면서 울버햄튼 핵심 공격수로 등극했다.

몸값도 수직 상승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2022년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해 RB라이프치히에 1300만 파운드(약 228억원)를 지불했는데, 현재 황희찬 몸값은 2940만 유로(약 43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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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위는 모두 일본 선수들이 차지했다.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각각 2570만 유로(약 383억원), 2500만 유로(약 373억원), 2390만 유로(약 356억원)로 평가돼 순위권에 올랐다.

9위와 10위는 공교롭게도 대한민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각각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과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엔도 역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주전 미드필더 활약 중이지만 올해로 31세라 몸값이 겨우 1770만 유로(약 264억원)로 평가됐다.

사진=연합뉴스, CIES 풋볼옵저버터리 SNS, 트랜스퍼마르크트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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