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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손흥민, 토트넘서 은퇴식 '못한다'…"SON, 4~5년 안에 MLS 간다" (英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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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에 뼈를 묻지 못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잠재적으로 4~5년 안에 아시아로 복귀하거나 미국 MLS로 이적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레전드 손흥민은 현재 계약 연장을 두고 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데,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계약 만료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기 보다 연장 옵션을 발동해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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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최근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손흥민을 2026년까지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력 회복하는 기쁨을 누렸고, 주장으로서도 필수적인 존재"라며 "토트넘은 또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2026년까지 손흥민을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팬들이 원하는 소식이 아니었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토트넘이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우려해 장기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올해로 32세가 됐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웨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 구단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선수의 나이가 30세를 넘기 시작하면 단기 계약을 맺거나 연장 옵션을 발동해 상황을 보다 이적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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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30대가 되면서 언제 경기력 저하가 찾아올지 몰라 토트넘이 재계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팬들을 불만을 드러냈다.

32세가 됐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2023-24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올시즌 토트넘 에이스로 활약한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토트넘이 적극 추진하지 않으면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의 이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향할 거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페네르바체와 연결된 이유는 그의 스승 중 한 명인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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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는 지난 3일 공식적으로 무리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경질 당한 무리뉴 감독은 휴식기를 가진 뒤 튀르키예 명문 구단 중 하나인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으면서 현장으로 복귀했다.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사령탑이 된 후 몇몇 매체들은 무리뉴 감독 제자들이 튀르키예에서 재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언급된 제자들 중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손흥민도 포함됐다.

글로벌 매체 '팀토크'는 지난 5일 "조제 무리뉴는 재계약이 불확실해 관심이 촉발된 토트넘 스타 손흥미 영입을 계획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전 토트넘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손흥민을 페네르바체 부임 후 첫 영입으로 삼고 싶어 하다"라며 "우리는 무리뉴가 여름 영입 후보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킨 걸 알고 있다. 현재 클럽 간의 접촉은 없지만 손흥민은 페네르바체가 평가하는 옵션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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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1년 6개월 넘게 함께 훈련했기에 잘 알고 있다"라며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70경기 29골 2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역할을 맡았고, 무리뉴는 손흥민을 페네르바체에 적합한 옵션으로 여겼다"라고 덧붙였다.

재계약을 두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와 연결되자 토트넘은 황급히 재계약 추진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8일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며 클럽에 계속 머물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들은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와 연결돼 있지만 이번 여름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없다"라며 "토트넘 팬들에게 희망적인 점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과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있을 계획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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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는 손흥민을 클럽 서포터들에 의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이상의 스타덤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토트넘을 이끌고 구단 역사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등 클럽을 크게 성장시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또 "손흥민은 한동안 토트넘에서 재계약을 노렸는데, 토트넘에서 9년을 보내 32세가 된 그가 남은 선수 생활에도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손흥민의 잔류 기간은 15년에 이룰 수 있는데, 이는 매우 놀라운 업적일 것"라고 전했다.

이를 인용한 '스퍼스웹'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 미래에 관한 소식을 좋아할 것"이라며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심지어 손흥민이 남은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서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에 이어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오랫동안 1군에서 뛴 선수이자 1년 전에 주장직까지 맡은 영향력 있는 스타"라며 "최근 며칠 동안 그는 토트넘을 떠나 페네르바체에서 조제 무리뉴와 재회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는 빠르게 폐기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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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흥민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토트넘에 남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그는 토트넘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손흥민이 앞으로 토트넘에서만 뛰다 현역 은퇴를 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거 같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은 더 토트넘에 있을 거라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클럽들의 끊임없는 요구를 고려할 때 선수들이 현 기량 수준에서 커리어를 마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것이 바로 손흥민이 4~5년 안에 아시아로 복귀하거나 미국 MLS로 이적할 수 있는 이유이다"라며 손흥민이 선수 말년에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하위리그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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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클럽에서 뛰던 레전드들이 세월의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기량이 하락해 팀의 전력에서 제외되자 정든 클럽을 떠나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는 매우 많다.

당장 토트넘 레전드 베르통언(안데를레흐트)과 알데르베이럴트(로열 앤트워프)는 조국인 벨기에로 돌아갔고, 토트넘에서 11년 넘게 뛴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도 2023-24시즌을 앞두고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지난 1월 미국 MLS LAFC로 이적했다.

이러한 사례를 고려했을 때 매체는 재계약은 충분히 가능성 있지만 손흥민이 현 기량을 30대 후반에도 유지하지 않는 한 축구화를 벗는 순간까지 토트넘에 남아 있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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