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한 대회 최다 상금 및 보너스…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은 기부
박민지가 9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4연패를 달성한 뒤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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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박민지(26)가 상금과 보너스로만 7억원 이상을 획득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 이제영(23), 전예성(23), 최예림(25)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4연패를 달성,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2021년과 2022년 6승씩 거두며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박민지는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 이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해, 투어 통산 19승을 올려 20승에 바짝 다가섰다. 우승 상금으로 2억 1600만원을 획득했다.
아울러 박민지는 이번 대회 주최사 셀트리온이 4회 연속 우승 달성 시 특별 포상금으로 내건 3억원도 챙겼다. 주최사인 셀트리온은 박민지의 대기록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4연패를 달성할 경우, 3억원의 특별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메인 후원사 NH투자증권 역시 “박민지의 4연패를 기념하고 기부의 뜻을 존중하는 취지에서 우승 인센티브를 우승 상금과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2억 1600만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가 벌어들인 상금 및 보너스만 7억 3200만원이 되는 셈이다. 이는 KLPGA 투어 한 대회에서 한 선수가 벌어들인 비공식 최다 상금과 보너스다.
박민지는 그중 우승 상금인 2억 16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지난해 하반기 삼차 신경통이라는 희귀한 증세를 겪었다. 머리에 신경통이 와 바람만 맞아도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을 느꼈고,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통증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아파보니까 아픈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알게 됐다”며 “병원, 어린이, 독거노인과 관련된 곳에 기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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