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8포인트(0.22%) 하락한 3만8798.9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11%) 내린 5346.9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9포인트(0.23%) 내린 1만7133.13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견조한 고용지표에 실망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5월 실업률도 4.0%로 전월 수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넘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고금리 부담 해소 및 휴장 기간 호재를 반영하며 성장주 및 테마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품질 테스트 탈락에 대한 여론을 부정했고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 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5월 CPI, 6월 FOMC,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및 엔비디아 액면분할 이후 경로,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 등의 영향으로 주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이에 따른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2650~2780포인트를 제시했다.
특히 증시 내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랠리에서 소외됐었던 애플 관련 이벤트가 관전 포인트다. 애플은 오는 10~14일에 걸쳐 열리는 WWDC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신규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는 AI 업종 내에서 온디바이스 AI 주로의 관심을 이동시킬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국내 IT 부품주들에게 주가 모멘텀이 생성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했다.
국내외 주요 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 연구원은 "6월 FOMC 결과가 반영되는 13일에는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5월 CPI 이후 인플레이션 경로, 6월 FOMC 이후 Fed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시장의 서로 다른 해석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선물옵션만기일 발 수급 변동성도 가세할 수 있는 만큼 국내외 주요국 증시는 이번주 중반부터 다음주 초반까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머물러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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