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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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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뉴욕증시 전산오류 손실 “보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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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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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산 오류 당시 미수금이 대거 발생해 손실을 입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권사들이 일부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9일 키움증권은 “뉴욕증권거래소 전산 오류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들과 개별 협의를 통해 피해 금액 일부를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0여개 종목 가격이 90% 이상 폭락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거래가 1시간가량 중단됐는데, 이때 시장가로 매수 주문을 낸 고객들은 거래 재개 뒤 정상가로 주문이 체결되며 예수금의 수십배에 달하는 미수금 폭탄을 맞았다. 한겨레 보도를 통해 이같은 ‘서학개미’들의 피해 사실이 알려졌는데, 당시에는 보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국내 증권사가 입장을 돌린 셈이다.



피해 보상액은 체결가와 현재가의 차액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산 오류 사태 뒤 정상가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으로 주식을 되팔아도 미수금을 메꿀 수 없어 추가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데, 이같은 추가 손실분을 증권사가 보전해 주겠다는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개별 고객마다 매수 주식 등이 달라 피해 규모가 제각각”이라며 “개별 협의를 통해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보상액이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보상 여부를 아직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개별 고객과 협의 중”이라며 “보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시장가 주문 때 계약 체결의 상한을 두지 않아, 전산 오류 당시 이들 증권사를 이용해 시장가 주문을 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미수금이 대거 발생했다. 이에 이들 증권사는 미국 주식 시장가 주문을 낼 때 일정한 가격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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