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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파키스탄의 AVC 챌린지컵 준결승전
한국 남자배구가 파키스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브라질 출신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오늘 바레인 마나마 이사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파키스탄에 세트 스코어 3대 1로 졌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12강전에서 파키스탄에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패했습니다.
당시 파키스탄 사령탑이 라미레스 현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습니다.
감독이 바뀌었지만, 이번 AVC 챌린지컵에서도 한국이 패했습니다.
이날 한국에서는 김지한(우리카드)이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고, 임성진(16점·한국전력)과 신호진(15점·OK금융그룹)이 뒤를 받쳤습니다.
하지만, 무라드 칸을 중심으로 한 파키스탄의 화력이 더 강했습니다.
지난 시즌 V리그 대한항공에서 뛴 무라드 칸은 양 팀 합해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파키스탄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AVC 챌린지컵 우승팀은 아시아 대륙 대표로 다음 달 8개 나라가 겨루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에 출전합니다.
챌린저컵에서 1위를 차지하면 2025년 세계 최강 16개국이 격돌하는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설 수 있습니다.
한국 남자배구는 내심 VNL 복귀까지 꿈꿨지만, AVC 챌린지컵에서 냉혹한 현실만 확인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시에 4강전을 벌인 한국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카자흐스탄과 3위 결정전을 치릅니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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