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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영제이 "리정이 일거리도 다 잡아줬는데, 10명 이상 대거 탈퇴에 가슴 찢어져"[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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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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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사건들이 터지면서 많이 울었죠. 다 부정당하는 것 같고요. 뭐 하러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았나 싶어요. 그냥 '누군가가 나를 정말 미워하는구나'라는 생각뿐이에요"

저스트절크의 수장 영제이가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앞서 본지 기자는 지난 4월 말 영제이의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영제이가 2021년 3월 24일 4급 보충역 병역 처분을 받은 이후 정신과에 단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기 때문.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고 블랙아웃이 될 정도였다면서 3~4년의 시간 동안 영제이가 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영제이의 해명을 들어봤다.

일주일 전, 저스트절크 아카데미 이대점에서 영제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자리에는 영제이의 변호사도 동행했다. 방에 들어서자 영제이는 상당히 굳은 얼굴로 취재진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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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1편에서는 영제이의 개인사 그리고 군대에 여러 차례 가려고 했으나 가지 못했던 상황, 공황장애 증상 등에 대해 다뤘다. 이번 2편에서는 공황장애가 심했음에도 병원에 가지 못했던 이유와 해명, 현재의 심정에 대해 다룬다.

영제이는 본인이 소년가장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동생들을, 크루들을 책임져야 하는 수장이었기에 병원 갈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춤추는 친구들 사정이 아주 딱하다. 배고픈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배가 고파도 배고프다는 소리도 못 한다. 창피하니까. 굶는 친구들도 많아 내가 챙겨야 하는 입장이었다. 아이들이 성공했으면 좋겠기에 내 몸을 갈았다. 나와 제이호, 에스원이 라인업에 들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개런티 편차가 심하다. 동생들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우리가 참여하고 공연해서 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눠주는 방식을 택했다. 예전에 리정이도 내가 뒤에서 일을 다 잡아주고 그랬을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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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가 챙겼던 동생들은 계속해서 팀을 나갔다. 10명 이상 대규모로 탈퇴했고, 크루는 무너졌다. 영제이는 "많이 울었다. 나간 친구 중 한 명도 와서 나에게 따로 상담하거나 이야기를 한 친구가 없다.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다. 우르르 와서 나가겠다 하더라. 연습량이 많아 힘들다고 하더라. 그런데 과거 경제적으로 상황이 힘들었을 때는 그런 말이 없다가 이제 와서 힘들다고 하는 게 너무 모순처럼 느껴졌다. 나가더라도 서로 응원했으면 했는데 몇몇 친구들이 소문이나 제보 등을 내고 다니는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진다"며 중간중간 눈물을 흘렸다.

제이호, 에스원도 이번 사태에 분노해 있다고. 영제이는 "다시는 팀원을 안 키운다고 서로 말했다. 모두가 지쳤다. 특히 에스원 형은 춤 자체를 그만둘까 생각 중이다. 앞으로는 후배들을 더 뽑지 않을 생각이다. 당분간 모든 걸 내려놓고 쉬고 싶다. 최근 정신과에 방문해 검사도 다시 받았고 약도 다른 걸로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영제이는 처방받은 약 봉투를 보여주며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들이 있지만 기회를 봐서 다시 얘기하겠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약을 먹으면 이렇게 된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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