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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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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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이 이어진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 앨런 시어러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시어러와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에선 클린스만 전 감독이 최근까지 몸담았던 한국 대표팀 사령탑 시절을 돌아보기도 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해 2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당시 전술적인 능력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지만 현역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이름값에 끌린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임했다.
우려는 현실로 이어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리더십, 워크에식(직업윤리), 전술 능력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부임 당시 한국 상주를 약속했으나 원격 근무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국에는 잠시 머물렀고 유럽파를 점검한다는 이유로 자주 자리를 지웠다. 그 외에도 웨일스 경기가 끝난 후 애런 램지에게 유니폼을 요청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세부적인 전술 능력도 떨어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며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그나마 강점으로 여겨졌던 선수단 관리도 실패로 돌아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내에 선수들 간의 물리적인 추돌이 발생했고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를 봉합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에 엄청난 위약금만 남긴 채 이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왼쪽)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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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연이 끝난 후에도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인터뷰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신의 실패를 선수 탓으로 돌렸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전 수석코치도 반성보다는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한 방송사의 토크쇼에 이어 이번 인터뷰에서 또 한 번 충돌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를 가장 슬프게 만든 것은 그 순간 팀, 선수 개인 모두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큰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라면서 “그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요르단을 이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그다음인 카타르와의 결승전에 나섰을 것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획득할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것은 안타깝다.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왼쪽)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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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전 감독은 줄곧 자신의 잘못을 회피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가 책임지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싸움에 책임을 졌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업무 방식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많은 것에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100% 적응하기를 원했다면 애초에 왜 외국인 감독을 고용했나”라면서 “한국의 방식으로 하고 싶으면 그냥 한국 감독을 선임하는 게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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