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5월 민간 신규 고용 15.2만건
시장 예상 하회…금리 인하 기대 상승
7일 노동부 5월 고용보고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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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04포인트(0.25%) 상승한 3만8807.3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2.69포인트(1.18%) 오른 5354.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0.86포인트(1.96%) 상승한 1만7187.9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을 공개한 엔비디아가 5.1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3조달러를 돌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엔비디아가 이날 종가 대비 22% 추가 상승해 주당 15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른 기술주도 뛰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3.79%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각각 1.91%, 1.11% 상승했다.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10.68% 급등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와 향후 실적 전망에 11.98%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이날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5만2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7만3000건을 크게 밑돌았고, 4월 민간 신규 고용 18만8000건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전날 발표된 4월 구인 건수 감소에 이어 노동시장 냉각 시그널이 이틀 연속 확인된 것이다.
앞서 미 노동부가 전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집계돼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7만건)와 전월 수치(835만5000건) 모두 크게 하회했다. 채용률은 3.6%,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2%로 전월(각각 3.5%·2.1%) 대비 소폭씩 상승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과열의 원인이었던 노동시장이 식어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70% 넘게 반영 중이다. 하루 전 67%, 일주일 전 47%에서 상승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의 금리 인하, 견조한 이익 성장, AI가 가져 온 성장 추세로 S&P500 지수가 연말 55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증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주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노동부의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쏠린다. 오는 7일 공개될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5000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는 17만5000건 증가해 예상치(24만3000건)를 밑돌았다. 과열된 고용 시장까지 진정되면 소비 둔화,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빨라질 수 있다.
국채 금리는 약보합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 모두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해 각각 4.27%, 4.72%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Fed의 금리 인하 전망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2달러(1.1%) 내린 배럴당 74.0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89달러(1.2%) 하락한 78.41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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