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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바둑] 변상일, 백암배 첫 우승…김은지도 종합기전 첫 4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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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결승전을 치르고 있는 변상일 9단(왼쪽)과 강동윤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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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이변은 없었다.'

변상일 9단이 백암배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활짝 웃었다. 4일 경상북도 안동시 군자마을에서 열린 제6회 백암배 바둑오픈최강전에서 변상일 9단이 강동윤 9단을 꺾고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기 대회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이 대회에서 판맛을 보지 못했던 변 9단은 이날 우승으로 체면을 살리게 됐다. 우승 상금 3000만 원도 거머쥐었다.

랭킹 3위로 출전선수 중 국내랭킹이 가장 높은 변 9단은 이번 대회에서 류민형 8단과 안국현 9단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4간정에서는 여자 신예 강자 김은지 9단에게 승리했다. 16강전 무대의 홍일점 김은지 9단은 조한승 9단과 안동 출신 프로기사 임상규 2단을 꺾으며 종합기전 첫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변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예선과 본선 24강전에서 젊은 후배들에게 관록의 힘을 보여준 안조영·조한승·최철한·원성진 9단 등 30·40대 '형님'들도 이변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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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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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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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승한 변 9단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백암배와는 큰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이날 우승으로 지난 대회들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게 됐다"며 "최근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도 이번 우승이 큰 힘이 될 듯하다"고 밝혔다.

변 9단과의 결승전에서 중반까지 좋은 국면을 이끌다가 역전패한 강동윤 9단도 "준우승을 한 것은 아쉽지만, 풍광 좋은 안동에서 즐겁게 승부를 벌일 수 있어 만족한다"며 "원성진 9단 등 선배들이 여전히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오랫동안 승부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경상북도·안동시·안동시체육회·백암교육재단·황금프로퍼티가 공동 후원하는 백암배 바둑오픈최강전은 프로들의 대결은 물론 어린 바둑 꿈나무와 바둑동호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형 바둑대회다. 2일 끝난 백암배 아마추어 혼합단체전에서는 전국 '바둑동네'에서 이름이 나 있는 김종민·하영훈 등이 선수로 뛴 팀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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