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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싱글맘’ 정가은 “딸에게 ‘父 죗값 안 치르고 도망쳐’ 고백…딸 성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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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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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가은(본명 백라희·45)이 이혼 후 어린 딸에게 아빠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해줬다고 고백했다.

정가은은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안선영이 초대한 식사 자리에서 이혼 후 홀로 딸을 양육하는 고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이혼하고 얼마 안 돼서 아이를 혼자 키우다 보니까 주말이 되면 힘들었다”며 “아이가 어릴 때는 아이도 안아야 하고, 유모차도 챙겨야 하고 짐도 한가득이라 주말마다 되게 큰 숙제였다“고 돌아봤다.

그런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준 안선영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정가은은 “근데 언니가 전날 전화해서 ‘내일 아들이랑 놀러 갈 건데 너도 같이 가자’고 하는데 그날이 숙제였던 나에겐 언니가 챙겨준 게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안선영은 “내가 아빠 없이 자랐기 때문에 안다. 본인의 선택 때문에 내가 아이한테 피해를 주나라는 생각을 본인도 모르게 하는 거 같아서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금전적인 어려움에 부닥치기도 했다. 정가은은 과거 안선영처럼 사업을 했다면서 “진짜 쉽지 않더라. 사업하는 중간에 방송 일이 줄어들면서 금전적으로 힘들어지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 걸핏하면 아이한테 돈 이야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엔 아이가 사달라고 하면 사줬는데 어느 순간 ‘이거 얼마인데? 내가 사줘도 되나?’라고 돈 계산을 하게 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은 딸이 돈을 이만큼 갖고 와서 ‘60만 원 있으면 할머니,할아버지,엄마.나 우리 네 식구 며칠 먹고 살 수 있냐'고 하더라”며 “내가 어느 순간 얘한테 돈 걱정을 하게 만들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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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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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돈이지만 가족을 떠난 아빠에 대해 딸에게 설명하는 것도 숙제였다. 정가은은 정면돌파를 택했다고. 그는 “딸이 2년 전 ’엄마, 아빠는 왜 나한테 전화를 안 해?‘라고 물었다. 나는 상담센터를 다니면서 딸의 질문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딸이 물어봤을 때 ‘아빠는 널 엄청 보고싶어할텐데 엄마도 아빠 전화번호는 모른다. 그리고 아빠가 엄마한테도 거짓말했고 다른 사람한테도 거짓말했다. 사람이 실수할 수는 있지만 죗값을 치르고 혼나야 하는데 혼 안 나려고 아빠가 도망간 게 제일 나쁜 거 같다. 하지만 아빠는 너가 너무 보고 싶을 거다. 엄마, 아빠는 널 너무 사랑해서 낳았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그날 하루는 되게 울었다. 근데 그날 이후로는 기대를 안 하더라. 난 최대한 아빠가 함께 살지 않는 것에 대해서 이건 슬픈 일이 아니라는 걸 인지 시켜주고 싶었다. 무겁지 않게 다루고 싶어서 평소에도 딸과 대화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가은은 “딸의 성본도 바꿨다. 이름만 바꾸는 건 쉬운데 성 바꾸는 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정가은은 지난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같은 해 딸을 낳았으나, 결혼 2년 만인 2018년 협의 이혼했다. 그 후 정가은은 지난 2019년 12월 전 남편 A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당시 정가은 법률대리인은 “A씨는 정가은의 명성을 이용해 정가은의 명의로 통장을 만들었고, 해당 통장계좌를 통해 마치 정가은이 돈을 지급받는 것처럼 제3자로부터 돈을 입금하게 했다”며 “지난 2015년 12월쯤부터 2018년 5월쯤까지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총 660회에 걸쳐 합계 132억 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해왔다”고 밝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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