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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공격수가 '클린시트'를 바란다?...이정효 아래에서 '포지션 변경' 허율의 작은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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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최전방 공격수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허율은 시즌 목표도 달라졌다.

광주FC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FC서울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3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광주는 6승 1무 9패(승점 19)로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홈 5연패에 빠지며 4승 5무 7패(승점 17)로 리그 9위로 추락했다.

이날도 허율이 공격수가 아닌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허율은 공격수로서 각광을 받았다. 193cm의 큰 키는 공중볼 경합에서 장점이 됐고, 타겟형 스트라이커로서 이름을 알렸다. 데뷔 이후 12골 8도움을 올리며 광주의 주전 공격수로 3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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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 커리어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정효 감독이 허율을 공격수가 아닌 최후방 센터백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 지난 4월 처음으로 센터백에 배치된 허율은 이날 경기까지 총 4번을 센터백 포지션으로 출격했다.

큰 키는 수비 라인에서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허율은 높은 신장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에서 매번 공을 따내며 수비 라인을 지켜냈다. 자연스럽게 상대팀 입장에선 높이 싸움을 펼치지 못하며, 하나의 공격 옵션을 버리고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을 상대로도 센터백으로 나섰다. 허율은 변준수와 함께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비록 1실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은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변준수, 허율의 수비 라인이 있어서 상대 롱볼이 줄어들었다. 허율이 위치도 좋아지고 있어서 기대된다. 제가 잘 코칭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율은 아직까지는 어색한 느낌을 받고 있어 보였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허율은 "상대팀이 더 퀄리티 높은 선수들도 많고 또 이름 있는 선수들도 많다 보니까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고 또 저한테 경험치가 또 누적돼 배움이 된 경기라고 생각이 든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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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이 이동했지만, 득점에 대한 열망은 여전했다. 또 이날 공격수 경쟁자였던 이건희와 베카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허율은 "수비수가 골 넣어 상황은 세트피스밖에 없는데 코너킥에서 '눈에 불을 키고 골 넣어야겠다' 그렇게 움직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허율의 장점은 큰 키 만이 아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전진 패스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 정확하기까지 하다. 그는 "원래 패스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뒤에선) 다 보이니까, 또 저희 팀원 선수들이 제가 패스하는 받으려고 움직여줘서 이렇게 좋은 패스 연결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시하는 선수도 바뀌었다. 이정효 감독이 거울 삼으라고 추천해준 선수가 있는지 묻자 허율은 "감독님께서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 나단 아케와 로드리 선수까지 (추천했다.) 저희가 경기를 하다보면 센터백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해줘야 하는 상황도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공격수의 시즌 전 목표는 X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허율은 시즌 도중 포지션에 변화를 겪으며 목표도 바뀌었다. 그는 "공격수로 봤을 때는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었다. 시즌 중에 수비로 변경하면서 아무래도 클린시트 경기가 무실점 경기가 많이 나와야 되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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