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우성. 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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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186cm 키에 몸무게가 72kg이던 최우성(27)은 ‘수사반장 1958’ 조경환 캐릭터를 위해 103kg까지 찌웠다. 한 달여만에 증량하기 위해 소화제를 먹어가며 힘들기도 했지만 “도전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다”고 자신했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18년을 사랑받은 전설적 수사극 ‘수사반장’의 프리퀄인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그만큼 최우성에게는 기회였다. “워낙 대작이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몇 개월간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단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는 최우성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저란 사람을 세상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 최근 들어서 어르신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고 말했다.
‘수사반장 1958’은 원작보다 앞선 1958년을 배경으로,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동료 3인방 김상순(이동휘 분), 조경환(최우성 분), 서호정(윤현수 분)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10.6%의 전국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최우성. 사진 |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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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은 극 중 종남 경찰서 ‘불곰 팔뚝’ 조경환 역을 맡았다. 수십 명의 적도 거뜬히 해치우는 거구의 몸집과 특별한 도구 없이 맨몸으로 승부를 보는 그의 액션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특히 말투부터 걸음걸이까지 기존의 ‘수사반장’의 조경환의 모습과 흡사하게 보이기 위해 신경 쓴 디테일한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경환 선배님의 과거 생전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조경환 형사 캐릭터 그 자체가 선배님이셨다. 자신감 넘치시고 호탕하시고 유쾌하시더라. 범죄자들을 만날 때 진지하고 욱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 대비를 많이 줘야겠다 생각했다. 또 ‘수사반장’ 조경환 선생님의 행동과 말투, 표정, 걸음걸이, 서 계시는 모습을 가져오려고 했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최우성. 사진 |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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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최우성은 30kg를 증량하는 등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수사반장 1958’ 촬영 전날에는 라면을 먹고 최대한 부어서 현장에 가려고 했다. 방송을 보시면 회차를 거듭할 수록 점점 살이 찐다. 최대 103kg까지 쪘다. 지금은 80kg 중반인데, 앞으로 10kg 정도는 더 빼려고 운동과 식단 조절을 열심히 하고 있다.”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남매 호흡을 맞췄던 혜리를 언급하며 “혜리 누나와 지금까지도 자주 만나고 늘 잘될 거라고 응원해준다. ‘수사반장 1958’ 촬영하면서도 만났는데, 살찐 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줬다”며 웃었다.
최우성은 1997년생으로 동국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2019년 JTBC ‘열여덟의 순간’으로 데뷔,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KBS2 ‘대박부동산’, tvN ‘간 떨어지는 동거’, ‘멜랑꼴리아’, KBS2 ‘경찰수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그는 “유도선수, 양궁선수 등 운동부 출신의 역할을 많이 했다. 이래서 이번에 서호정 역으로 브레인 역할을 한 윤현수가 부럽더라. 저도 법률이나 의학 등 전문 단어를 쓰는 전문직, 똑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최우성. 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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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로는 같은 소속사 선배이기도 한 배우 김우빈을 꼽았다.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김우빈 선배님의 능글맞으면서도 밉지 않은 연기가 멋있었다. 외형뿐만 아니라 인성, 연기력도 훌륭하셔서 따라 하고 싶다.”
소속사 선배 신민아, 김우빈에 대한 미담도 전했다. “민아 선배님은 부산에서 촬영 중일 때 부산까지 커피차를 보내주셨다. 우빈 선배님은 제가 오디션이 있을 때마다 피드백도 해주시고 평소에도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두 분 다 밥도 정말 자주 사주신다. 제가 더 성공해서 꼭 선배님들 밥 사드리고 싶다.”
최우성이 그리는 배우로서의 청사진은 무엇일까. 그는 “한 번도 연기대상에 가본 적이 없다. 이제훈, 이동휘, 윤현수와 함께 연말 연기대상에 함께 참석해 상을 받고 싶다. 신인상이면 감사할 거 같다”며 “최종적으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뮤지컬, 연극까지 다 할 수 있는 ‘올라운더’ 배우가 되고 싶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서 믿고 보게 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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