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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를 떠나보낸 장나라가 불륜 남편인 김지상을 최악이라 평하면서도 작품을 통해 얻은 수확을 밝혔다.
장나라가 출연한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장나라는 극 중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 역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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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기간과 겹쳐 약 두 달 간의 대장정을 이어갔음에도 최고 시청률 17.7%(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작품을 보낸 장나라.
이에 관해 그는 "너무 감사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돼서 너무 감사했다. 전작인 커넥션이 너무 잘 나와서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커넥션이 끝나고 방영해 감사했다"며 "기대 이상의 시청률이 나왔는데, 보면서 실감됐다. 시청률이 낮을 때보다는 일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 많더라. 아파트에 오랫동안 살고 있는데 같이 사는 어르신들도 굿파트너 이야기를 해주셔서 많이 보시는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올림픽과 방영 기간이 겹친 것에 관해서는 "그때 시청률이 잘 나왔는데, (결방해야 하니) 인간적으로 미치고 환장하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계속 추스렀다. 만약 여기서 더 안 되더라도 안 됐던 작품들이 되게 많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추스렀던 것 같다"고 솔직한 답변을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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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는 '굿파트너' 합류 당시 고민과 함께 기대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이야기한 적 있는데 연차도 많이 쌓였으니 잘 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방법을 도무지 생각해도 모르겠어서 고민이 많았다"며 "굿파트너 이야기들이 현실적이고, 예전에 기사로 봤던 이야기들과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제가 안 해본 직업인 변호사 입장에서 에피소드를 바라보더라. 저도, 시청자들도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되게 신선해서 매력 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장나라는 "범죄물도 좋아하고, 사랑과 전쟁 이런 걸 굉장히 즐겨본다. 불륜이나 이혼에 관심이 있었다기 보다 사실 작품을 보면 제가 경험할 수 없는 삶이 가득한데, 글이나 영상을 통해 제가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하니까 너무 좋아서 보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작품 선택에 있어서 선호도가 그쪽으로 기운 건 절대로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오는 배역이 한정적인 게 많아서 비슷하더라도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역을 찾게 됐다"고 '굿파트너'를 택한 배경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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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장나라는 "파트너가 바뀌어서 불륜이 일어난 캠핑장 불륜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이혼 후 받게 되는 위자료와 아내의 삶, 아이들 미래까지 고려한 20억에 대한 해석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생각이 열렸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아직 결혼 2년차로 달달한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장나라와 거리가 먼 이혼이지만, 그는 이혼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장나라는 "결혼은 어려운 일이다. 수십 년을 따로 산 사람들이 같이 살게 되는 게 아닌가. 나를 낳아준 부모님과도 안 맞을 때가 있고, 형제와도 웬수처럼 지낼 때가 있는데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함께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정말 어려운 일일 것 같았다. 이걸 잘 유지한다는 것도 엄청난 노력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이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선택을 하는 거고, 그 선택을 위해 노력하는 건 본인의 몫이다. 이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끝내 안 됐을 때는 또 다른 선택을 하면 된다는 대사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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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는 '굿파트너' 이전에도 'VIP' '황후의 품격'에서 불륜과 마주하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장나라는 최악을 김지상(지승현)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지승현이 연기하는 김지상이 제일 최고로 쓰레기인 것 같다. 신성록의 황제도 만만치 않지만 판타지고 슬픈 전사가 있다고 이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김지상은 인생에서 만나면 역겨울 것 같다"며 "VIP 때 남편도 그때는 용서 못하고 헤어지는데 김지상을 보고 나니까 용서가 될 것 같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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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굿파트너'를 통해 김준한과 호흡을 맞춘 장나라는 20년 전 인연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응급실'로 알려진 밴드 izi(이지) 드러머였던 김준한은 2004년 장나라가 가수로 활동할 당시 드럼 연주로 힘을 보탰던 인연이 있다.
이에 장나라는 "사실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로펌 견학 갔을 때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무슨 일인지 찾아 보니까 진짜더라. 기억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는데 20년이나 돼서 미안했다"며 "한 무대에 섰다가 같은 작품을 한 것도 신기하고,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는 것도 신기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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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를 통해 SBS 금토극 흥행을 이어온 장나라인 만큼, 오는 연말 연기대상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까.
장나라는 "저와 연기대상은 멀다고 생각한다. 가요 대상도 감사하게 노래가 되게 잘 된 거고, 시트콤이 잘 된 거라 모든 분이 많이 도와주신 결과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행운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지 탁월한 실력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상을 바라보며 일하면 삶이 팍팍해질 것 같아서 오래 전부터 상 욕심은 내려놨다. 저는 삶을 즐겁게 살고 싶고, 좋은 성과를 내서 다음 작품에서도 잘 하거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한결 같은 목표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래도 장나라는 '굿파트너'를 통해 큰 수확을 얻었다고. 장나라는 "아빠가 나보다 잘한다고 연락 해주셔서 문자를 캡처하기도 했었다. 어릴 때 목표가 아빠를 이기는 거였는데 40살이 넘어서 사실이 아닐지라도 아빠가 저렇게 이야기 해주니 놀랐다. 30대 이후로 잘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지만 칭찬에 인색하신 편이다. 그런데 나보다 잘한다는 건 굿파트너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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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없을까. 장나라는 "작가님이 힘드실 거다. 원래도 작고 말라서 팅커벨 같다고 하는데 점점 (형체가) 없어지고 계시더라. 본업을 하면서 작가 활동도 병행하시는 거라 팔뚝이 점점 말라 팔목만 해졌다. 사람 잡겠구나 싶어서 시즌2 하고 싶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번에는 이혼 전문 변호사로 분했던 장나라지만, 악역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장나라는 "그간 해왔던 캐릭터가 있어서 악역이 쉽지는 않겠지만 늘 하는 이야기가 나쁠 것 같은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하는 것보다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해야 재밌다는 생각이 있다. 개인적으로 손 the guest 같은 스릴러, 오컬트 물도 좋아하는데 저를 선택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장나라가 출연한 SBS '굿파트너'는 지난달 20일 종영했다.
사진=라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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