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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어서 아스널 우승 못했어! 케인이 있었더라면…"→6월인데 황당 주장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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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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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지난여름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뮌헨을 떠나지 않았다면,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토트넘은 케인이 있었다면 아스널 우승을 도우면서, 스스로도 4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얻었을 거라는 의견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1일(한국시간) "케인 이적으로 인해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막혔을 수도 있다"며 "케인이 토트넘에 있었다면 아마도 손흥민 대신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을 전했다.

아스널의 우승이 사실상 좌절된 것은 지난 15일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였다.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아스널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3-1로 꺾고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4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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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맨시티와의 경기 패배로 5위가 확정됐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았다면 마지막 경기에서 4위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4위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무산됐다.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경기를 완패했지만 아쉬운 순간은 있었다. 맨시티에 강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상황은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후반 41분 벌어졌다. 맨시티 수비진의 실수로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인 스테판 오르테가와 1대1 순간을 맞았고 결정력이 좋은 손흥민이기에 득점이 예상됐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실점을 예상하고 무릎을 꿇고 좌절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오르테가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맨시티의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는 오르테가의 선방을 이번 시즌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 꼽았고 토트넘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도 결정적인 선방을 해낸 오르테가 골키퍼를 칭찬했다.

손흥민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해 "나도 인간이다"며 "골키퍼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고 자신을 정말 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나는 팀을 위해 그렇게 큰 기회에 득점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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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토트넘은 순위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스트라이커 케인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리그 첫 10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리그 1위까지 올라갔다. 고비는 빠르게 찾아왔다. 지난 1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연패에 빠졌고 5위까지 추락했다. 4위 싸움도 어려워 보였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잘 추슬러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고 빌라를 제치고 4위가 되기도 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4위를 자력으로 확정하는 상황까지 갔으나 리그 마지막 7경기에서 2승 5패를 기록하며 4위 가능성이 사라졌다.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인 게리 리네커는 케인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는 '더 레스트 이즈 풋볼(The Rest Is Football)' 팟캐스트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라면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었을 것이라고 아직도 생각한다"며 케인의 이적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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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향했으나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케인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2경기 36골을 포함해 45경기에서 44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 리그 최다 득점자에게 수여하는 유러피언 골든슈도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우승 경쟁에 나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여름 선수단 변화를 예고하며 선수단 보강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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