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프로골프 KLPGA

"KLPGA서 '우승 보약' 먹고 美 돌아가고싶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성유진이 31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첫날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경주, 임성재, 김효주처럼 한국에서 우승이라는 보약을 먹고 미국으로 기분 좋게 돌아가는 계획을 세운 한 선수가 있다. 지난해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나들이에 나선 성유진이다.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느라 오랜만에 한국팬들을 만난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성유진은 31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 스타·휴 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성유진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방신실 등과는 2타 차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활약했던 KLPGA 투어를 다시 찾은 소감은 어떨까. 성유진은 "KLPGA 투어 현장의 정겨운 분위기가 그리웠다. 동료들과 관계자들을 올해 처음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나왔다"면서 "가장 반가웠던 건 팬들이다.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까지 팬들과 여러 추억을 쌓았던 만큼 응원 소리를 들었을 때 감동이 몰려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PGA 투어 Q시리즈를 공동 7위로 통과한 성유진은 큰 기대를 받고 올해 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했고, 최고 성적이 블루베이 LPGA 공동 21위에 불과했다. 성유진은 "생소한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지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대회가 많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 번쯤은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내 자신을 믿고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운 성유진은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 임성재처럼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유진과 함께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도 지난 13일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팀 아람코 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기분 좋게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성유진은 "현재 샷과 퍼트 감이 나쁘지 않다. 내가 준비한 대로 경기한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승한다면 보약과도 같은 엄청난 에너지와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 또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만큼 LPGA 투어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 임정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