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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ISSUE] 전북 두 번 울린 강원전 오심...사후 감면 해주면 끝? '밀실' 징계에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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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의문스러운 판정과 '역시나'란 말이 생각나는 사후 감면 조치는 전북 현대에 외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월 31일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전북의 전병관이 경기 중 퇴장 조치를 당해 발생한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 김두현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였던 강원전에서 전병관은 후반 16분 황문기와 경합을 펼치다 유니폼을 잡아 당겼는 주심은 유망한 기회 저지 반칙으로 판단해 옐로우 카드를 들었다.

전병관은 이미 경고가 있는 상태였다.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전북은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를 치렀고 야고에게 실점, 1-2로 패했다. 전북은 강원전 이후 바로 6월 1일 토요일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를 치러 바로 울산 원정을 준비해야 했다. 김두현 감독은 울산과의 경기 이틀 전에 엔트리(전병관 없는)를 짜고 맞춰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관도 일단은 동행을 했다.

그런데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평가 결과, 전병관 출장정지 조치가 현대가 더비가 열리기 전날인 5월 31일 오후 4시 20분경 발표됐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전병관이 상대 유니폼을 잡아당기기는 했으나, 상대 선수의 볼 컨트롤 또는 소유가 확실하지 않으며, 이는 골문으로 전개되는 유망한 공격 기회라고 보기는 어려워 사후 감면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다.

당시 상황을 되짚어 보면 전병관은 경고가 한 장 있는 상황에서 경합을 펼쳤고 주심은 반칙을 불었는데 심도 깊은 판단보다는 바로 경고를 들었다. 보통 경고가 있는 선수가 애매한 상황에 직면하면 주의 깊게 판단하기 마련인데 그런 조치는 없었다. 비디오 판독을 보지도 않았고 그대로 유지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사후 감면 조치가 돼 출전정지, 벌점 등이 면제되긴 했으나 경기 전날 오후 늦게 발표를 해 김두현 감독 입장에선 갑작스럽게 엔트리, 전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경기 중, 그리고 경기 후 모두에 타격을 입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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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관 사후 감면 조치는 나왔지만 당시 주심 징계 이야기는 없었다. 현재 심판 관련 업무는 대한축구협회가 맡고 있다. 사후 징계, 사후 감면 등 이슈가 있을 때 심판 평점이 하향되는데 무조건 징계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일정 평점이 깎일 경우 경기 배제, 출전 정지 등 징계 조치를 하는데 그럴 경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유된다. 당시 주심은 아직 출전 정지를 비롯한 정확한 징계 조치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모든 걸 떠나서 오심이 나왔을 때 반복되는 행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심판도 사람이기에 경기 중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으나 그럴 경우 확실한 후속 조치가 없고 구단, 선수가 페널티를 받은 것처럼 심판은 어떤 징계를 받는지 알 수 없는 밀실 불통 시스템이 계속 되는 건 K리그에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선수, 구단, 그리고 팬들만 피해를 보는 이 시스템이 언제까지 유지할지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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