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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낙마에도 보란 듯이...이승우, '7호 골' 뽑으며 득점왕 경쟁 불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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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수원FC의 이승우가 지난 5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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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김도훈호에 발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26·수원FC)가 대표팀 낙마에도 보란 듯이 골을 터뜨리며 분전했다. 본격적인 득점왕 레이스에 불을 붙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승우는 30일 현재 K리그1 득점 순위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4 15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쐐기골이자 리그 7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 순위 공동 1위는 8골의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 이상헌(강원FC)이다. 이승우는 이동경(김천 상무), 정재희(포항 스틸러스), 일류첸코(FC서울)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단 1골 차이기 때문에 순위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올 시즌 이승우의 골 감각은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38분 추가골을 뽑았다. 페널티 아크에서 정승원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도 이승우의 활약으로 얻어냈다. 후반 14분 이승우가 전방으로 패스한 공을 윤빛가람이 슈팅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는데, 흐른 공을 강상윤이 마무리했다. 이승우는 이날도 유효슈팅 4개 중 1개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올 시즌 4번째로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승우는 여전히 대표팀 합류를 꿈꾸는 중이다. 그는 경기 후 "올 시즌도 3월과 6월 계속 대표팀과 가까워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더 아쉬운 것 같고, 더 실망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표팀은 가고 싶은 곳이다. 조금 더 마음을 비우고 하면 또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란과 친선전 이후 대표팀 승선이 불발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이후 황선홍과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공격진에 많은 해외파가 자리 잡았고, 포지션이 겹치는 등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이승우는 "선수에게 대표팀은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K리그에 온 이유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가기 위해 증명하고 싶어서였다. 지난 시즌도 대표팀에 너무 가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이승우의 대표팀 승선을 응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오는 9월 명단 발표 때까지 (이승우를) 최대한 도와주고 싶다"면서 "이승우는 매 경기 득점할 수 있고, 득점왕 경쟁도 충분히 가능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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