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2722.85)보다 45.55포인트(1.67%) 하락한 2677.30에 장을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1.01)보다 12.56포인트(1.48%) 내린 838.45,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8.5원)보다 6.5원 오른 1365.0원에 마감했다. 2024.05.29./사진=뉴시스 고범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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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1%대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장 마감 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55포인트(1.67%) 내린 2677.3에 마무리했다. 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낙폭을 늘렸다. 오후 3시 54분 기준 개인은 1조27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42억원, 2648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제조업이 2%대 내렸다. 화학, 의약품, 서비스업, 운수장비, 기계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건설업, 보험, 금융업, 운수창고, 통신업은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3.09% 떨어졌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사상 첫 노조 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2차전지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 LG에너지솔루션은 5%대 내렸다. LG화학(-5.24%), 삼성SDI(-4.82%)도 나란히 내렸다. S&P글로벌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냉기는 코스닥 시장으로도 번졌다. 전날 증권가의 '매도' 의견이 등장한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5.59% 하락한 18만75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이차전지주 엔켐(-5.21%), 에코프로(-4.65%), 솔브레인(-3.78%), 에코프로에이치엔(-6.34%)도 급락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주가 줄하락하자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2.56포인트(1.48%) 내린 838.45에 마쳤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은 25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4억원, 1681억원어치의 매물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1%대 올랐다. 디지털콘텐츠는 강보합세였다. 반면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섬유의복, 금융은 3%대 하락했다.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금속, 통신방송서비스, 제조, 기타서비스는 1%대 하락했다. 유통, 제약은 약보합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가 노조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 선언에 약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까지 동반 하락했다"며 "업종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엔켐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종목별 악재에 눌려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거시 지표도 부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5%를 재상회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관망 심리에 위험자산 선호가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365원에 마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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