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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4년에는 유난히 감독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 수원 삼성 등이 감독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해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는데,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겸임을 시켰던 것이 악수가 됐다. 결국 올림픽 출전까지 못 하는 우를 범하는 결과를 넣고 또 다시 임시 감독을 임명했다.
임시 감독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없어 선수들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는데 선수들이 감독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면 결국 감독의 전술 운용이 어렵기에 상대방을 제압하기가 쉽지 않아진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는 이른 시일 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하여 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잘 열어줘야 할 것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무엇이 중요하고 급한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K리그에서도 전북 현대는 감독 선임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역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이후 오랜 기간 고심한 끝에 김두현 감독을 선임했고, 29일 강원 원정에서 첫 선을 보인다.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했다. 필자는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성적이 떨어지면 제일 먼저 감독을 교체하여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는 데 목적이 있는데 현재 많은 감독들의 특징이 없는 게 문제다.
예전에는 김호 감독의 공간 축구, 박종환 감독의 벌떼 축구 등 특색이 있었다. 물론, 현재 축구와는 다르지만, 감독을 하려면 나만의 특징을 팀에 접목해 어려운 상대를 만나면 자기 팀만의 특징을 살려 상대를 꺾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감독이라는 직업이 어렵고 심적 압박을 많이 받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 압박을 이겨내고 승리할 때 비로소 성취감도 생기고 많은 팬의 환호를 받게 된다. 팀마다 특징 있는 것을 살려 감독의 전술을 잘 접목하게 시킨다면 점점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이고 성적도 향상될 것이다.
빠른 시간에 감독이 결정 되서 안정적으로 팀이 운영되길 바란다. 현재 인기 있는 팀들의 하락은 전체 프로 축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바란다. 부디 더 이상 감독의 사퇴가 없었으면 좋겠고 시즌이 끝난 후 결과를 평가하고 결정했으면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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