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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무책임 폐업→무조건 옹호...김호중 사태 비난 목소리 키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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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의 무책임함 폐업과 팬들의 무조건적인 옹호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도 구속된 상태이기에 회사 이미지는 회생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

여기에 회사의 주 수입원인 김호중의 활동 중단으로 경영도 어려워지며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된 것.

잘못에 책임지고 물러난다는 건 올바른 처사이나, 이로 인해 애먼 피해자들만 더 생겨나게 됐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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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김호중 외에 배우 김광규, 손호준, 이철민, 가수 안지환, 홍지윤, 안성훈, 영기, 그룹 티에이엔(TAN), 코미디언 허경환, 전 축구선수 이동국, 전 야구선수 봉중근, 요리연구가 정호영 등 다수가 속해있다.

소속사 측에서는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라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전했으나 피해가 없을리 없다.

꾸준히 활동하던 아티스트들은 FA로 나오더라도 그나마 타 회사와의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이들은 난감한 상황이 돼버렸다. 또한 소속사 직원들 역시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도 금전적 피해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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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각엔터는 이광득 대표(28.4%), 최재호 이사(29.7%), 개그맨 정찬우(28.3%) 3인이 비슷한 비율로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미디어넷이 각각 10%, 3.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75억 원을 들여 지분을 취득한 카카오엔터는 폐업 수순에 들어갈 경우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생각엔터의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기 때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각엔터의 매출은 2022년 약 256억원에서 2023년 약 188억원으로 줄었고, 현금 보유액 역시 같은 기간 94억원에서 16억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선수금만 125억 원이 넘는다. 계약한 공연이 취소되면 고스란히 빚이 되는 돈이다. 이 때문에 김호중이 사고 이후 여론 악화에도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려 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김호중을 옹호하는 입장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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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의 모교 김천예술고등학교 전 교장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에 '호중이의 흔적이 비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전도유망한 가수가 한순간의 잘못으로 현재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고 세상에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다"라며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하지 못하면서 어째서 음주운전 전과를 비롯 온갓 비리 범법자 중죄인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 것인지"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교육자가 할 소리인가'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김호중 팬들은 지난 25일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을 발표했다.

김천시는 2021년 김호중 모교 김천예고 일대에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하고 벽화와 포토존 등을 설치했다. 매년 관광객 10만여 명이 찾으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김호중 논란이 불거지자 누리꾼들은 김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김천시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을 철거를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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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팬 갤러리에서는 "철거는 시기상조라 생각하며, 향후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된 이후에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 판단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범죄 이력이 있는 정치인들을 언급하며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이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철거 결정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누구의 잘못이든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함은 옳다. 그런데 김호중이 희생양이라고 보는 게 옳은가에 대해서는 팬들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과연 '힘없는 가수의 한순간 잘못', '김호중에게만 가혹한 돌 던지기'라는 옹호가 맞는 표현일까.

최종적으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건 기다려야겠지만, 김호중 스스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단순 음주 접촉사고가 아닌, 운전자 바꿔치기로 죄 없는 희생자를 만들려 했던 게 누구인지 생각해 보시길.

또한 팬들의 바람대로 '한 번의 실수니 봐주자'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향후 유사한 사건들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마도 그럴 때마다 가해자들은 '김호중과 같은 잣대를 적용하라'며 항변할 것. 진정 김호중을 위한다면 무조건적인 옹호를 주장하기보다는 조용히 수사 결과에 따른 처벌을 기다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사진=MHN스포츠 DB,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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