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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휴가에도 주장 리더십' 손흥민, 동료 아픔에 바로 출동...유로 2024 탈락→"넌 최고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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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휴가 기간에도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출전이 좌절된 동료 페드로 포로(25)에게 위로를 건넸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UEFA 유로 2024 예비 명단 29인을 발표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이후 훈련과 평가전 등을 통해 최종 26인을 추려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호셀루(레알 마드리드),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바르셀로나 유망주' 페르민 로페스와 파우 쿠바르시도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 핵심 풀백 포로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생애 첫 유로 참가를 꿈꿨지만, 예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대신 베테랑 풀백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과 헤수스 나바스(세비야)가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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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포로는 지난해 1월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토트넘에 도착했다. 그는 후반기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고, 1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포로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더욱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지적받던 수비력까지 보완하며 포백 체제에 완벽 적응했고, 풀백의 공격 가담을 강조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23-2024시즌 최종 성적은 37경기 4골 7도움.

주가를 높인 포로는 스페인 대표팀 복귀에도 성공했다. 그는 한동안 대표팀에서 멀어졌지만, 지난 3월 데 라 푸엔테 감독의 부름을 받아 1년 만에 A매치를 치렀다. 당시 포로는 콜롬비아전에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팀의 0-1 패배를 막진 못했다.

그러나 유로 2024와는 연이 없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꾸준히 발탁하던 1992년생 카르바할과 1985년생 나바스에게 믿음을 보냈다. 포로의 발탁을 점치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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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는 명단에서 탈락한 뒤 아쉬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난 유로에서 조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번엔 불가능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포로는 "우리의 빛깔을 지켜줄 모든 동료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난 팀을 응원하는 또 한 명의 팬이 될 것이며 우리가 큰 기쁨을 느끼길 바란다. 힘내라 얘들아"라며 동료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본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위로를 잊지 않았다. 그는 "넌 최고야"라며 하트 이모지를 곁들였다. 시즌 내내 포로와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던 손흥민의 리더십이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다른 토트넘 선수들도 한 마디씩 건넸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힘내 형제여. 믿을 수 없다"라며 다독였고, 미키 반 더 벤도 이마를 탁 치는 이모지와 하트를 남겼다. 대표팀 동료인 세르히오 레길론과 카르바할도 하트 이모지로 애정을 표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페드로 포로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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