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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에스파 “정통 SM 색깔…뉴진스와는 하트 주고받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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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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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단단하고 쨍한 보컬, 변칙적 리듬, 분석이 필요한 노랫말….

그 누구와도 다르다. K-팝 업계를 장악한 이지 리스닝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꽉 채워진 사운드로 돌아왔다. 그룹 에스파다.

그룹 에스파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번 신곡에 대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들을수록 중독되는 정통 SM 음악”이라고 말했다.

2020년 데뷔한 에스파는 4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 보다 확장된 세계관 안에 변화무쌍한 에스파의 음악을 담았다.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을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윈터는 “따뜻한 감성 발라드부터 경쾌한 댄스곡이나 리듬감 있는 모던 팝 장르까지 담아 다양한 음악 색깔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리 공개한 ‘슈퍼노바’는 멜론 ‘톱 100’ 1위에 오르며 K-팝 업계를 평정했다.

리더 카리나는 “‘슈퍼노바’(Supernova)가 깡통 맛이라면 ‘아마겟돈’(Armageddon)은 흙맛”이라며 “조금 더 퍽퍽하고 딥(Deep)한 맛”이라고 표현했다.

‘아마겟돈’은 강렬한 신시사이저 베이스 사운드와 세련된 트랙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이다. 각기 다른 세계 속 다른 나를 만나 무한한 가능성을 마주하고 완전한 나로 거듭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앨범에선 무엇보다 에스파의 세계관 확장이 눈에 띈다. 가상현실을 살다 ‘리얼 현실’로 돌아온 에스파는 이번엔 다중우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앨범의 주제는 ‘나는 나로 정의한다’. 윈터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중 우주로 확장된 세계관 시즌 2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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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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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초반에는 세계관을 표현하는데 뻔뻔함이 필요했기에 부끄럽기도 했어요. 이제 4년 차가 되니 뻔뻔해졌어요. 세계관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카리나)

에스파는 현재 K-팝 트렌드와는 다른 지점에 있다. 이지 리스닝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에스파는 데뷔 초부터 일명 ‘쇠맛’으로 불리는 에스파만의 독특한 색깔을 유지해왔다.

카리나는 “저희 곡을 이지 리스닝 혹은 하드 리스닝으로 구분하기보다 ‘에스파 음악’이라고 하고 싶다”며 “수록곡으로 많은 음악을 풀어낼 수 있으니 타이틀곡에서는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윈터는 “저희의 보컬 색깔이 쨍하기에 ‘쇠맛’이라는 단어가 선택된 것 같다”고 했고, 지젤은 “보컬과 음악을 합쳐서 들었을 때 강렬한 ‘땅땅’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하고 말했다.

에스파의 이번 앨범 ‘아마겟돈’은 선주문량만 102만장을 돌파, 전작 ‘걸스’(Girls), ‘마이 월드’(MY WORLD), ‘드라마’(Drama)에 이어 네 작품 연속 밀리언셀러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선 특히 CD플레이어(CDP)가 포함된 이색적인 앨범 형식도 선보였다. 이 CDP 버전 앨범은 예약 판매 개시와 동시에 불티나게 팔렸다.윈터는 “물량이 된다면 저희도 갖고 부모님께도 꼭 (CDP 버전을) 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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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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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을 앞두고 에스파는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코첼라 무대를 비롯해 음악방송에서의 탄탄한 라이브 실력이 다시 조명됐고, 최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에스파 밟을 수 있죠?’라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게 이야기하는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그룹 뉴진스의 ‘하우 스위트’(How Sweet)와 가요계를 이끌며 다시 한 번 경쟁하게 됐다.

카리나는 이를 암시한 질문에 “우리도 이슈를 알고 있다”며 “첫 정규니까 연습에 매진했다. 우리도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정규를 준비했고, 사랑해주셔서 만족스러운 첫 정규의 출발이 된 것 같아 대중에게 감사드린다”며 “저희도 그 그룹(뉴진스) 분들과 음악 방송에서 만났는데 대기실에서 사랑한다며 서로 하트를 주고받았다”며 “같은 좋은 동료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윈터는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첫 정규가 다 잘되려나 보다 하고 받아들인 것 같다”며 라이브 호평에 대해선 “연습생 때부터 핸드 마이크를 들고 아무것도 깔지 않고 평가받는 트레이닝이 돼 있다 보니 많은 분이 (저희의 라이브를)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에스파는 다음 달 29∼30일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호주 등 14개 지역을 도는 두 번째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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