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로 떠나는 배준호 |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1·마인츠)이 축구 대표팀 후배가 된 배준호(20·스토크시티)를 향해 "이미 나를 넘어섰다"며 칭찬했다.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앞서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6월에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 등 대표팀 단골손님은 물론, 배준호, 황재원(포항),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젊은 피가 새롭게 수혈됐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는 유럽 무대에 데뷔 시즌부터 남다른 활약을 선보였다.
미드필더 배준호는 올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했고, 스토크시티 서포터스가 선정하는 2023-2024 구단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등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팀의 핵심 공격 자원 자리를 단숨에 꿰찬 배준호는 생애 첫 A대표팀에도 승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인터뷰하는 이재성 |
이재성은 거의 띠동갑인 후배 배준호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재성은 "나이대를 고려하면, 배준호는 이미 나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배준호는 자신이 선호하는 포지션이 선배 이재성과 겹치자 '언젠가 넘어서야 하는 분'이라며 뛰어난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재성은 배준호를 향해 "앞으로 미래가 창창하다. 유럽에서 한 시즌을 잘 보냈고, 앞으로도 한국 축구를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며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냈다.
이재성과 배준호의 나이 차가 있는 만큼, 둘은 이번 대표팀에서 처음 만난다.
이재성은 "(배준호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서로에게 필요한 걸 공유하고, 서로 배웠으면 좋겠다"며 전도유망한 후배와 만날 생각에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참' 이재성은 배준호 등 대표팀에 합류한 새로운 젊은 자원들이 축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재성은 "내가 대표팀에 처음 갔을 때 고참 형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훈련했기에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내가 그런 부분들을 해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부담과 긴장보다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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