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케이(K)쇼 이름값 하겠다" SSG 시라카와, 첫 불펜피칭 마쳤다…목표는 닥터 K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시라카와 케이쇼 /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첫 불펜피칭과 함께 입단 소감을 전했다.

SSG는 22일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Shirakawa Keisho, 우투우타, 23세)를 총액 180만 엔(¥)에 영입했다"고 알렸다.

기존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고, SSG는 2024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 3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6경기에 등판해 29이닝 4승 1패 ERA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 중이었다.

시라카와는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입국 후 첫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총 30구를 던졌고 직구, 포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을 고루 사용했다. 불펜피칭을 마친 시라카와는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통해 정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SSG의 입단 제의에 대해 시라카와는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 그러나 해외에서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고 생각해서, 바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하재훈이 도쿠시마에서 뛴 경력이 있다. 시라카와는 "도쿠시마에 하재훈 선수를 알고 있는 코치님이 계셨고, 얘기 도중에 하재훈 선수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하재훈 선수가 프로가 처음인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같이 내자고 응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KBO리그에 대해선 "직구에 강점이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파워가 있는 타자들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입단 당시 SSG는 시라카와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카닉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고 150km/h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시라카와는 "투수로서 나의 강점은 탈삼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KBO리그에서 뛰면서 탈삼진을 많이 잡아내도록 하겠다"고 구위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일 야구에 대한 차이점도 전했다. 시라카와는 "한국과 일본의 마운드와 공인구가 다르기 때문에, 투구폼을 신경쓰기 보다는 마운드와 공인구에 익숙해져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투구했다. 일본의 마운드는 비교적 부드러워서 앞발이 지면에 닿을 때 파이는 느낌인데, 한국 마운드는 비교적 딱딱해서 스파이크 자국만 남을 정도인 것 같다. 또한 공인구는 일본의 공인구가 조금 더 크고 솔기가 조금 얇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등번호는 43번이고, 이름은 시라카와 케이쇼이다. 이름이 케이(K)쇼인 만큼 삼진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