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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작년 막판 예감이 안좋았는데 결국...” SD 포수 히가시오카가 말하는 트레이드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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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로 마무리되는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연전은 오프시즌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한 두 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외야수 후안 소토였지만, 이 트레이드에 얽힌 다른 선수들도 있었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34)도 그중 한 명이다. 2008년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줄곧 한 팀에서 뛰었던 그는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내주는 대가로 받은 여러 선수중 한 명이었다. 지금은 샌디에이고의 백업 포수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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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오카는 지난해 12월 양키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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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샌디에이고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고 선수로서 뛰기도 좋은 곳이다. 팬들도 멋지다”며 새로운 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에서 멀지않은 헌팅턴 비치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만족도를 더 높이고 있는 모습. 그는 “고향과 가까운 팀에서 뛰는 것은 멋진일이다. 가족들이 늘 경기를 보러온다”며 웃었다.

처음 트레이드를 경험한 그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새로운 동료들 얼굴과 이름도 익히고, 투수들도 배워가고 있다.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 동료들도 스태프들도 너무 좋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이클 킹, 조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그리고 마이너리그 투수 드류 소프와 함께 양키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공식 발표 수 시간전 에이전트에게서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받았던 그는 “지난 시즌 막판 예감이 안좋았다”며 양키스와 인연이 끝날 수도 있음을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양키스에는 그를 비롯해 호세 트레비노, 벤 로트버트, 그리고 신인 오스틴 웰스까지 합류하며 치열한 안방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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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오카는 지난 시즌 막판 경기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불안한 징조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시즌 막판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그때 팀이 뭔가 다른 방향으로 가기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안좋은 예감’이 들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 불길한 예감은 결국 현실이 됐다.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였기에 조금 더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는 “그래서인지 아마도 (함께 이적한) 다른 선수들보다는 정신적으로 더 준비된 상태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준비됐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 함께한 선수들과 헤어지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영원히 뛸 것도 아니지 않은가. 결국에는 언젠가 은퇴를 하거나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는 일이다. 결국 이것도 야구의 일부다. 나는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었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동시에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새로운 팀에는 킹을 비롯해 FA 계약으로 합류한 완디 페랄타 등 양키스 시절 함께한 선수들이 제법 있다. 그는 “확실히 더 편안함을 느낀다”며 익숙한 얼굴들이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즌 풀타임 선발로 전환을 시도중인 킹에 대해서는 “누군가 그의 공을 받았던 경험이 있고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을 기억하는 선수가 있다는 점은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킹의 선발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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